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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짜리 8000장으로 800만 원 모았지만……" 역대급 잉꼬부부 중 남편은 아내가 선물을 거부해서 고민이다

권태기를 겪거나 다투기도 하는 ‘현실 부부’와는 동떨어진 모습.

'천원 짜리 8000장으로 800만 원 모았지만, 아내가 선물 받길 거부한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역대급 잉꼬부부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천원 짜리 8000장으로 800만 원 모았지만, 아내가 선물 받길 거부한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역대급 잉꼬부부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역대급 잉꼬부부가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49세 박재만-53살 이현숙 부부는 ”결혼한 지 10년째이지만 여전히 서로를 너무 사랑한다”며 남편 재만 씨는 ”3년이 지나면 사랑의 배터리가 다 닳는다지만, 저는 아내랑 같이 있으면 몇 초 안 되는 것 같다. 물리 법칙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도 만만치 않았다. 서장훈이 아내에게 ”인생에서 남편 말고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라고 묻자 아내 현숙 씨는 ”남편의 사랑에 비견할 물건이 없다. 그나마 여행이나 책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권태기를 겪거나 다투기도 하는 ‘현실 부부’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토록 다정한 부부가 ‘물어보살‘에 출연한 이유는 뭐였을까. 역시나 이들이 털어놓은 고민은 ‘행복한 고민’으로, 남편이 결혼 이후 모아놓은 돈으로 아내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아내가 너무 단호하게 거절한다는 게 고민이었다.  

이어 남편이 가져온 상자를 공개하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깜짝 놀랐다. 상자 안에는 현금 8백 만원이 들어 있었는데 모조리 천 원짜리였다. 즉, 천 원짜리가 8000장 빼곡히 들어차 있었던 것. 이수근이 ”태어나서 이런 건 처음 본다”며 놀라자 박재만 씨는 ”아내와 결혼을 한 뒤 형편이 어려워서 용돈을 한 달에 1만 원씩 받았다. 그 돈을 조금씩 아껴 천 원짜리로 8000장을 모았다”며 ”이 돈으로 아내 선물을 사주고 싶은데, 아내가 못 먹는 건 사지 말라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용돈을 준 아내의 사랑을 더 잘 느끼고 싶어서 만 원짜리를 일부러 천 원짜리로 바꿔 사용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아내 이현숙 씨는 ”처음에 남편이 최저임금을 받을 때만 해도 1달에 100만 원만 벌어오라고 했다. 그 이상 버는 건 당신 같은 남자에게 반칙이니까 그 순수성을 견지하자고 했다.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서 13평짜리 집에서 31평 전세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요양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재만 씨는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1년 동안 간호조무사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땄고, 한 요양병원을 소개받았다. 거기서 아내를 처음 봤고 첫눈에 반했다. 아내를 보자마자 평생 느낀 외로움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현숙 씨는 ”남편은 대시할 용기가 없던 사람이라 제가 먼저 우리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했다. 남편을 처음 봤을 때 직관적으로 안전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남편이 제 첫 남자고, 남편도 제가 첫 여자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의 고민에 ”아내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하니 아프리카 여행에 비용을 미리 알아보고 계속 돈을 모아라. 코로나19가 끝나고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짠하고 줘라”라고 조언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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