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공간에 2주 간 사람들을 몰아넣고 인간의 심리와 갈등을 추적하는 관찰 웹예능 ‘머니게임’ 참가자 니갸르가 도가 지나친 악플로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니갸르는 8번 참가자로 알제르바이잔 출신 헬스트레이너이자 유튜버다.
니갸르는 2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 나라 가고싶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하며 본인에게 쏟아진 각종 악플을 캡쳐해 올렸다. DM으로 악플을 보낸 악플러들은 ”네 나라로 꺼져. 후진국 거지X아. XXX 외국 벌레X아. 한국에서 혜택 받아먹지 말고 전쟁하는 네 나라로 꺼져”라며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내뱉었다.
또, ”너희 나라는 구라가 일상이라 구라를 쳐도 용서해주나 보지? 왜 제작진에게 울분을 토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거나 ”이 상황에서도 여론 뒤집으려는 네가 소름 끼친다. SNS건 휴대폰이건 다 멀리하는 게 좋을 거다. 앞으로 네가 견디기 어려울 비난 댓글이 올 거니까” 같은 내용도 눈에 띄었다.
니갸르는 그러면서 ”어제부터 이런 DM을 1,000개 이상 받으며 정신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입원했다. 이제 나를 그만 좀 놔둬라. 나도 내 생활이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니갸르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머니게임’에 함께 출연한 BJ 파이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BJ 파이는 니갸르와 자신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카톡에 따르면 니갸르는 파이에게 ”잘 된 꼴 못 봐, (논리왕 전기) 50만 찍은 것도 꼴도 보기 싫다. 군대 보내야지, 이것도 우리가 뒤집으면 된다. 역겹다. 산범이랑 혁준이 사귀는 것도 역사인데”라고 뒷담화했는데, 이를 또다시 파이가 폭로한 것이다. 파이는 이전에도 래퍼 육지담이 공혁준을 뒷담화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니갸르는 ”남을 까내리며 비하한 부분들, 제 인성에 대해 죄송하다. 그리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파이가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관해 실제로 고소를 접수했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 7월까지 방송은 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니게임’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8명의 참가자가 2주 간 물 한 병 없는 상태에서 정해진 예산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추적하는 밀실 생존기다. 참가자들이 다함께 돈을 아껴야 더 많은 상금을 가져갈 수 있고, 밀실에서 구매하는 물건은 모두 시중보다 10배 비싸. 총 예산은 4억 8천 만 원으로, 생존하기까지 쓴 돈을 제외한 잔액을 우승자가 가져간다.
‘머니게임’은 프로그램 진행 중에도 참가자들이 눈치전과 신경전, 때로는 극단적인 다툼을 벌이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1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5일 종료하고 난 뒤에는 상금 1/n 배분 논란을 시작으로 연일 폭로와 배신, 뒷담화가 쏟아지고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