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복귀 경기를 앞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선수 시절 아내와 아이의 소변을 이용해 약물 검사를 통과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9일, 더선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타이슨은 자신의 팟캐스트 ‘핫박싱(Hotboxin)’에 출연해 선수생활 당시 약물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가짜 성기인 ‘휘지네이터’라는 도구에 깨끗한 소변을 미리 넣어놓은 뒤 제출할 시료용기에 흘려보냈다고 고백했다.
타이슨은 ”아기의 소변을 그곳(휘지네이터)에 넣은 결과는 굉장했다”며 ”한 번은 아내의 소변을 대신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아내는 소변에서 임신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걱정했고 ‘나는 걱정말라’고 한 뒤 아기소변을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밝혔다.
일반적으로 검사관들은 선수들이 소변을 바꿔치기 하지 못하도록 경기를 치르기 전 그들 앞에서 소변을 보도록 한다. 격투 매체 ‘MMA마니아’에 따르면 타이슨은 자신 피부색에 맞는 가짜 성기를 착용하고 오줌을 누는 척 타인의 소변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약물검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타이슨은 본인이 쓴 저서에서 코카인과 마리화나 투약 혐의를 피하려고 가짜 성기는 사용한 적이 있지만, 약물 복용 즉 ”스테로이드를 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으로 이 말은 신뢰성을 의심받게 됐다.
타이슨은 오는 1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시티의 디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4체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대결하며 복귀전을 펼칠 예정이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