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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이정재에게 미국 제일주의적인 질문한 곳은 윤여정에게도 '브래드 피트 냄새' 물은 매체였다

미국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무례한 질문에 이정재가 선사한 사이다.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무례한 미국 중심적인 질문에 사이다 답변한 이정재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무례한 미국 중심적인 질문에 사이다 답변한 이정재 ⓒ넷플릭스 / NBC ‘Extra TV'

배우 이정재가 미국 매체의 무례한 질문에 센스 넘치는 사이다 답변을 내놨다. 

현지 시각으로 11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서 이정재는 미국 NBC ‘Extra TV’ 기자로부터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이후 삶의 큰 변화가 있을 텐데 불편한 점은 없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기자에게서 질문 받는 이정재 
기자에게서 질문 받는 이정재  ⓒNBC ‘Extra TV'

이 질문은 지극히 미국 중심적이라는 점에서 무례했다. 이정재는 미국에서만 이제 막 유명해졌을 뿐, 한국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못해 27년째 톱스타 자리를 지키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이정재를 미국 관점에서 ‘벼락 스타’ 취급한 게 아니라면 기자는 이정재가 한국에서 갖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조차 모른 채 질문했을 수 있다. 인터뷰이에 대해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로 질문을 던지는 것 또한 큰 무례다.

'흠........???'
"흠........???" ⓒNBC ‘Extra TV'

이정재가 내놓은 답변은 이랬다. 이정재는 ”저를 알아봐주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며 ”아! 미국에서는요”라고 단서를 달았다. 미국 현지에서만 벌어지는 일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식당에 있는 분이나 길거리에서도 알아봐주셔서 놀란다. 순간적으로 ‘저분이 왜 나를 보지?’ 그런 생각도 한다.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한다.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참여한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참여한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 ⓒNBC ‘Extra TV'

이정재에게 이 질문을 던진 NBC ‘Extra TV’는 앞서 윤여정에게도 무례한 질문을 한 매체다.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자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고 물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해당 매체는 인터뷰 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윤여정도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고 답해 큰 찬사를 받았다. 위트가 넘치면서도 속이 뻥 뚫리는 답변이었다는 것이다. 윤여정은 이어 ”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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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정재 #오징어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