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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차라리 자살을 하는 게 좋겠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

″재판장님,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오"

기자회견하는 이만희
기자회견하는 이만희 ⓒ뉴스1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89)이 ”자살을 해서라도 고통을 면하고 싶다”며 보석허가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 심리로 4일 열린 7차 공판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는 재판부가 법정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재판이 끝나기 전에 수명이 마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살아있다는 것이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현재 안고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며 ”차라리 살아있는 것보다 죽어있는게 낫겠다. 자살을 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는 ”재판장님,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오”라는 말로 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 중 대국민사과를 하며 절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 중 대국민사과를 하며 절하고 있다 ⓒ뉴스1

재판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이씨는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치료 받으며 재판에 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보석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선 두 차례 공판은 병원치료를 받는 이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심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9월18일 해당 재판부에 보석을 한 차례 요청했지만 보석 여부는 아직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 제 94조에 따르면 피고인, 피고인의 변호인,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 가족 또는 고용주는 법원에 구속된 피고인의 보석을 청구할 수 있다.

앞서 이씨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월 방역당국에 교인명단과 시설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횡령 혐의도 받는다. 가평에 있는 신천지 연수원을 신축할 때 56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해 만국회의 행사를 수차례 강행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의 8차 공판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며, 이날 변호인 측은 이씨를 향한 탄원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탄원서는 신천지 교인 75명이 제출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뉴스1
올 3월, 신천지 피해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올 3월, 신천지 피해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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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천지 #이만희 #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