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한 언론사가 보도한 이른바 ‘다스베이더 김혜경’ 사진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측은 11월 1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낙상 사고 후 자택에서 첫 외출 시 온몸을 검은색 제품으로 가리고 있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당시 더팩트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혜경 씨로 지목된 인물은 검정색 버킷햇(벙거지모자)에 커다란 검정 선글라스, 검정 마스크, 심지어 검은 망토까지 두른 채 승용차에 올라타는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팔 깁스 등 부상을 가리기 위해 온몸을 꽁꽁 가렸다는 추측과 함께 ‘다스베이더’라는 수식어가 퍼져나갔다.
이 후보 측은 이 사진을 보도한 매체를 두고 ”과도하게 사생활을 캐내려는 과잉취재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하며 해당 사진은 가짜사진이며 김혜경 씨가 찍힌 진짜 사진을 내세웠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팩트체크’를 통해 “더팩트 보도 ‘[단독]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깜짝 변신,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후보 배우자가 아닌 오보로 인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사진 속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카키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단발머리 여성이 김 씨라고 밝히며 “더팩트는 해당 사진을 보도하면서 ‘김혜경 씨는 15일 오후 일반인이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 검정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라며, 사진 속 인물이 후보 배우자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오른쪽 사진 속 인물로 더팩트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는 또한 “배우자 김혜경 씨는 사진이 촬영된 15일, 카니발이 아닌 오른쪽 사진 속 흰색 승용차를 이용했다”며 “더팩트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관계자 확인을 거쳐 해당 인물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아님을 밝혔으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보를 고수하고 있다”며 “해당 기사는 댓글 9,465개가 달리는 등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 팩트는 처음엔 “김 씨가 확실히 맞아서 기사를 내보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지금은 정정보도를 한 상태다. 더 팩트 탐사보도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후 첫 외출 포착 속 ‘검은 복장’의 여성은 김혜경 씨가 아니라 수행원인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는다”며 ”사실 확인 취재를 모토로 하는 <더팩트>가 마지막까지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도된 기사로 인해 고통을 겪은 피해자와 관계자, 독자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더 팩트는 ”우리는 민주당 주장처럼 ‘오보를 통해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등 선거에 개입‘할 의도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김혜경 씨의 상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취재 당시 ‘검은 망토’ 여성에 대한 사정을 설명하거나 사진 속에서 김혜경 씨를 특정해줬다면 정확한 보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절차가 없었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