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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김윤아가 "뇌신경마비로 인한 안면마비 탓에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음악하는 스타일이 다소 완벽주의적으로 바뀌었다고.

자우림 김윤아
자우림 김윤아 ⓒMBC/ KBS

밴드 자우림 김윤아가 뇌신경마비로 인한 안면마비 탓에 음악을 그만둘 고민까지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윤아는 11월 26일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김진만)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 발매를 앞두고 스포츠투데이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24년째 활동을 이어오면서 음악적 터닝포인트가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9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덟 번째 앨범을 만들 때 앨범 작업 도중에 제가 뇌신경 마비가 왔다. 뇌신경이 여러 감각을 통솔하는 신경이더라. 근육이랑 미주신경도 다 붙어 있다. 신경마비는 후유증이 없어지지 않는다. 당시에는 얼굴 근육도 움직이지 않았다. 병원에 입원해서 신경과 선생님들도 얼마나 마비가 돌아올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병실에서 자우림 8집을 받았다. 형들이 들고 왔는데 ‘이게 내 새 앨범이구나’ 했다. 그때 진지하게 얼굴을 움직일 수 없는 건 둘째치고 ‘귀가 이런 상태로 못 쓰게 되면 음악을 더하는 건 틀린 것 같아. 그럼 난 무슨 직업을 하고 살아야 하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윤아
김윤아 ⓒ아레나

 

김윤아는 ”그 과정을 지나서 다행히 지금 체감상으로 85% 정도 회복된 것 같다. 어느 정도 돌아오니까 9집을 만들 수 있게 됐을 때는 더이상 그전에 했던 식으로는 만들면 안 될 것 같았다. 전에 했던 방식이라는 것은 즐겁게, 편하게만 만드는 걸 말한다. ‘형들 좋으면 됐어요’ 하고 넘어갔었는데, 9집 때부터는 제가 들들 볶기 시작했다. ‘이거 아니고 다시’ 식으로 하나하나 개입해서 간섭하고 음악을 했는데,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그게 좋은 변화였다. 언제 다시 음악을 못할 지 모르니까. 끝일 수도 있지 않나. 생생하게 끝인 체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윤아는 ”이번 11집도 좀 더 사실은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그건 용납할 수 없겠더라. 예를 들어 작년에 발매했던 EP에 3곡 있고 4곡 정도 추가로 더 써서 할 수도 있었지만 그게 마지막 앨범인 건 너무 불명예스러웠다. 그래서 제가 고집해서 이번 앨범에 총 12곡을 수록했고, 힘든 길을 선택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마지막 앨범이라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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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자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