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사 tvN이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 비빔밥’을 먹는 장면으로 ‘비빔밥 공정’ PPL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CJ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김치가 들어간 제품을 모두 ‘파오차이’로 표기한 뒤 김치만두, 김치찌개 등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 비비고 중국어판 홈페이지를 보면 모든 김치 관련 제품이 고유명사 ‘KIMCHI’ 아닌 중국식 표기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일부 국민들은 “CJ는 친중 기업”, “우리 것을 지키기보다 중국 시장을 택했다”며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에서 애초에 김치 제품은 ‘파오차이’로 표기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중국은 김치를 ‘KIMCHI’로 상표등록하는 것을 금지할뿐더러 기타 국가의 염장식 야채 식품도 전부 파오차이로 표기하도록 강제한다. 이는 중국의 식품안전국가표준(GB)제도에 따른 것이며, 이를 따르지 않는 제품은 현지 판매를 제한한다.

중국은 최근 김치가 중국식 염장식품인 ‘파오차이‘에서 유래됐다는 문화공정을 펼쳐왔다. 중국 유튜버들은 김장하는 모습을 내보내며 ‘중국 전통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가 하면, 중국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먹방 유튜버 햄지는 “김치와 쌈은 한국 문화”라고 말했다가 협업하던 중국기업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받기도 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