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지혜가 갈등이 극에 달한 김단하-배정근 부부에게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조언을 전했다.
7월 1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김단하-배정근 부부가 상담소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본 김지혜는 ”(상담소에) 잘 갔다. 결혼 초에 누구나 저렇게 싸우고 힘들다. 저희도 그 시간을 힘들게 보냈다. 제가 부부 상담을 가자고 했는데 (박준형이) 왜 가냐고 하더라. 간 것만으로도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격려했다.
상담이 시작되고 김단하는 자신과 대화를 거부하는 남편 배정근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결혼 후 화가 많아진 것 같다는 김단하와 노력하고 있지만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다른 결혼 생활에 혼란스럽다는 배정근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까 속에 있는 말을 다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지혜는 ”저는 박준형 씨랑 대화가 안 되니까 산후조리원 동기 엄마들이랑 모여서 남편 욕을 했다. 그게 해방구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단하 배정근 부부는 상담을 통해 서로를 조금씩 이해했다. 이들을 상담한 의사는 ”감정은 전달 방법이 중요한 거지, 전달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 처방에 나섰고, 김단하와 배정근은 역할극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화를 내지 못해서 불만이라는 배정근은 김단하로 빙의해 김단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역할극이 끝난 후 김단하는 ”내가 대화를 못하게끔 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배정근은 ”(아내가) 답답했을 것 같다. 누나를 그렇게 만든 게 나인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좋은 날이 올 거야”라고 꼭 끌어안은 채 사랑을 확인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김지혜는 ”노력하면 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나. 저희도 정말 노력했다. 저희는 연관 검색어가 이혼이다. 노력하고 어느 순간이 되니까 노력했던 게 추억이 되고 앞으로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최양락 역시 ”오래 살아도 다 알 수 없다. 상담소에 일찍 갔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하고 잘 살 수 있을 거다”고 응원했다.
김지혜는 동료 개그맨 박준형과 2005년 결혼했고, 슬하에 딸 둘을 두고 있다. 역시나 코미디언 부부인 배정근-김단하는 2019년 결혼했고, 2021년 딸을 출산했다. 부인 김단하는 딸을 출산한 뒤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