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5세 배우 김영옥이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친아들에게 유언을 했다고 밝혔다.
11월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영옥은 트로트가수 정동원, 배우 박소담, 가수 솔라, 특별출연한 MC 송해 등과 함께 출연해 ‘갯마을 차차차’ 상여씬 촬영 후 “내가 숨진 걸 이미 화려하게 봤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옥은 친아들한테 ”나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보내 달라’고 유언을 했다”면서도 “살아 있을 때 잘해 이 놈들아”라고 소리쳐 뭉클함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김영옥은 지난 10월에도 tvN ‘바퀴 달린 집3’에 출연해 ”올해만 벌써 세번째 세상을 떠났다”라며 ‘저 세상 농담’을 선보여 듣는 이들을 아찔하게 만든 바 있다.
1937년 12월 5일생인 김영옥은 올해 85세로, 현역으로 활동하는 최고령 여성 배우다. 이날 ‘라디오 스타‘에서 김영옥은 현역 최고령임에도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뿐 아니라 ‘오징어게임’, ‘지리산’ 등 출연작마다 히트한 소감을 밝히며 “조금 조금씩 들어와서 많이 해먹고 있다. 화장품 광고도 출연했다”고 ‘할미넴’ 특유의 직설화법을 뽐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인생이 침체되어 있을 때 가수 임영웅을 보고 즐거움을 찾았다며 “20대 때 설레던 그 감정을 잊었는데 임영웅 덕에 살아났다”며 임영웅을 향한 찐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 스타‘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7.6%로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김영옥이 자녀들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무려 8.7%를 기록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