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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탕탕이, 문어숙회, 타코야끼" : 전두환 세상 뜬 날 '배달의 민족' 1위와 실트에 '타코야끼'가 올랐다

사과와 반성 없이 떠난 독재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엿보인다

전두환 씨가 숨진 날 '타코야끼'가 배달 어플 검색어 1위, 실시간 트윗에 올랐다.
전두환 씨가 숨진 날 '타코야끼'가 배달 어플 검색어 1위, 실시간 트윗에 올랐다. ⓒ뉴스1

전두환 씨가 숨진 날 배달 어플에서는 타코야끼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11월 23일 오전 11시 타코야끼는 검색어 10위에 올랐고, 정오에는 4위에 오르더니 오후 4시에는 1위에 올랐다. ‘배달의 민족’ 어플은 검색 홈에 ’인기 검색어가 보이게끔 만들어져 있다. 배민 인기 검색어는 특정 시간 동안 사용자가 검색한 메뉴 중 상대적으로 유입수가 증가하거나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한 비율을 고려해 순위를 선정한다.

전두환 씨가 숨진 날 '타코야끼'가 배달 어플 검색어 1위, 실시간 트윗에 올랐다.
전두환 씨가 숨진 날 '타코야끼'가 배달 어플 검색어 1위, 실시간 트윗에 올랐다. ⓒ배달의 민족

타코야끼는 맛있는 간식이긴 하지만, 평소 사람들이 자주 배달시켜 먹는 메뉴는 아니다. 평소에는 피자, 치킨, 족발 같은 메뉴가 인기 검색어에 오른다. 전두환 씨 생전 별명이 ‘문어대가리’ 였기에 문어로 만든 타코야끼가 국민들에게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코야끼를 시킨 이용자는 음식 사진과 함께 리뷰를 남겼다. 이용자는 음식 리뷰에 “오늘은 기쁜 날이니 축하하기 위해 유사한 타코야끼를 시켰다. 다시는 저런 사람이 안 나타나면 좋겠다.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썼다.

사용자 리뷰
사용자 리뷰 ⓒ배민

이날 타코야끼는 트위터에서도 한동안 ‘실트(실시간 트윗)’ 였다. 타코야끼는 ”고인의 명복을 타코야끼빔” 같은 드립에 이용되거나 ”오늘 뭘 먹어야 전두환이 숨진 걸 축하하는 것처럼 보일까요”라는 트위터에 ”낙지탕탕이, 문어숙회, 타코야끼”라는 멘션이 달리면서 등장하기도 했다. 

전두환 씨가 숨진 날 '타코야끼'가 배달 어플 검색어 1위, 실시간 트윗에 올랐다.
전두환 씨가 숨진 날 '타코야끼'가 배달 어플 검색어 1위, 실시간 트윗에 올랐다. ⓒ트위터

제11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는 지난 8월 악성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11월 23일 오전 8시45분 쯤 서울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졌다. 12·12 군사 쿠데타 동지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별세한 지 28일 만이다. 전두환 씨는 숨질 때까지 본인의 과오에 반성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고, 추징금 956억 원도 여전히 미납한 상태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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