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두가 재미교포 출신 목회자 남편과 소통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골든타임 씨그날’에서는 자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인 가수 채연은 “데뷔 당시 ‘여자 싸이‘라고 불릴 정도로 컨셉이 있었다”며 자두가 강두와 함께 ‘더 자두’로 활동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자두는 “데뷔 당시 ‘엽기’ 콘셉트를 잡았던 게 아니라 당시 유행어가 ‘엽기’였다. 제가 나왔는데 놀라신 거다. 엽기 코드에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엽기가수, 여자 싸이라고 불리면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13년 자신이 다니던 교회 목회자와 결혼한 자두는 “목회자의 아내가 된 게 더 엽기적이라고 하더라”며 주변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재미교포인 남편과 사귈 때 소통은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자두는 “제 영어 실력은 학교 다닐 때 배운 ‘하우 알 유? 아임 파인 땡큐. 앤드 유?’까지였다”며 “남편도 한국어를 못 했고, 저도 영어를 못 했지만 성경책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날로 좋아지는 번역기가 부부생활과 가정생활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때로는 아시죠? 말 안 통하는 게 나을 때도 있다. 가끔은 부부가 말이 잘 안 통하는 게 좋다”고 의외의 장점을 털어놨다.
한편 자두는 지난 2001년 강두와 함께 혼성 듀오 더 자두로 데뷔, ‘잘가’, ‘김밥’ 등 히트곡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12월, 6세 연상 재미교포 목사와 결혼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