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은퇴한 허이재가 과거 그에게 대놓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고 요구한 남자 배우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허이재는 10월 6일 오전 유튜브 채널 ‘허이재‘에 ‘안녕하세요 허이재입니다’라는 제목의 5분 33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허이재가 이번에 유튜브 채널을 처음 만들고 첫 번째로 올린 콘텐츠다.

허이재는 앞으로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히며 ”여러분들에게 조심스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방에 혼자 있다가 영상을 찍게 되었다.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끝까지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리고 나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며 이번 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허이재는 과거 촬영장에서 그에게 자자고 요구했다는 남자 배우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두고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문제 때문이다. 당시 나는 많지 않은 나이의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 등 증거들이 없다”고 말했다.

허이재는 그럼에도 과거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서의 폭로가 ”내게 일어났었던 일 그대로를 최대한 순화해서 편집해 올렸다”며 ”내 마음은 그 때 받았던 상처를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다시 들추고 상대와 싸우고 그런 고통들을 재생산하기 무서운 게 사실인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하나하나 영상과 댓글을 찾아봤다”며 ”의외로 걱정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 그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어서도 이번 영상을 켠 게 맞다”면서 ”나로 인해서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 분께는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용기 있게 싸우지 못한다고 겁 많은 내게 실망한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오늘로써 그 사람에 관련된 언급이나 영상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이재는 앞서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해 ”내가 연예계를 은퇴한 계기가 지금은 유부남인 한 남자 배우의 갑질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드라마 촬영 중 한 남자배우에게 같이 자자는 요구를 대놓고 받았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언과 욕설이 이어졌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