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농구스타 허재와 그의 두 아들이 서로 ‘외모 부심’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허재-허웅-허훈 ‘허삼부자‘는 지난 9일 방송된 SBS ‘티키타CAR’(‘티키타카’)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허재 아들 허웅과 허훈은 둘다 코트 위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농구스타이며, 둘 다 개성적이면서도 훤칠한 외모로 유명하다.
먼저 허웅은 ”동생과 같이 농구하니 비교를 많이 당할 것 같은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외모로도 비교가 자주 된다. 내가 듣기론 동생 허훈은 남성 팬이 많고, 난 여성 팬이 많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허웅의 별명은 ‘농구계 천정명’이다.
그러자 동생 허훈은 ”형이 2년 연속 팬 투표 1위를 했다. 난 2위다. 내가 더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지만 형한테는 안 된다. 난 2위로 밀고 간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형은 여자들이 좋아할 상이고, 난 그냥 잘생긴 타입이다. 제 장점은 꽃 사슴 같은 눈이고, 형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며 외모 부심을 뽐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허웅은 이에 또 다시 ”전 아주 잘생긴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스타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아버지 허재는 ”좀 (겸손하게) 낮춰서 말하라”라면서도 ”원래 소녀 팬들의 원조는 나야. 내가 독보적 원톱이었다”라고 셀프 자랑에 나서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허웅-허훈 형제는 코트 위 신경전도 털어놨다. 둘은 코트에서 맞붙게 되는 날이면 ”시합 날짜 일주일 전부터 통화를 계속 한다”며 ”(시합 날짜)기억하지? 내가 이번엔 발라버린다”고 농담하며 수시로 신경전을 펼친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형 허웅은 ”훈이와 경기하는 날이면 감독님이 제가 훈이를 맡게끔 (형제니까 경기 스타일을 더 잘 알 거라는 판단에) 작전을 변경하신다”고 말했고, 동생 허훈은 ”전 사실 부담스러워서 형을 맡기 싫다. 제가 막다가 형이 한 골 넣으면 자존심이 팍 상한다”며 ”다른 사람들한테는 득점을 주더라도 형한테만큼은 안 준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 아들의 피 튀기는 경쟁에 허재는 ”둘이 그럴 때는 형제 같지가 않다. 눈을 부릅뜨고 죽기 살기로 붙더라”라고 전하며 ”언론이나 주변으로부터 두 아들 중 누구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나는 우스개로 그렇게 말한다. ‘이기는 아들이 내 아들’이라고”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허웅-허훈 형제는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서열이 아래”라고 전해 허재를 진땀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형제의 폭로에 MC들은 ”그 정도면 그냥 얹혀 사는 거 아니냐”고 정곡을 찔렀고, 허재는 ”나는 그냥 지금 이대로 사는 게 좋다”라고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이다 아내를 향한 깜짝 손하트까지 선보이며 애처가 면모를 뽐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