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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귀엽고 화끈하다"는 윤석열 발언에 홍준표가 "버릇없다"고 반응했다

윤석열은 홍준표보다 사법연수원 9기수 후배다.

윤석열, 홍준표
윤석열, 홍준표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때 경쟁자이자 후배였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을 ”귀엽고 화끈하다”고 표현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석열 후보는 11월 25일 모교인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서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이 2030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윤석열 후보는 “기자분들에게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홍준표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일 수도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 저는 그게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 한다. 또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 이런 것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청년세대에게 탁 트이는 기분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준표가 남긴 답변
홍준표가 남긴 답변 ⓒ청년의꿈 캡쳐

이후 홍준표 의원이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윤 후보의 귀엽고 화끈하다는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이 올라왔고, 홍준표 의원은 이에 ”버릇없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한참 후배인 윤 후보의 발언이 불쾌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의원은 1954년생으로 사법연수원 14기고, 윤 전 총장은 1960년생으로 연수원 23기다.

앞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웃으면서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치는 장면은 밈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다가와 어깨를 치며 뭔가를 말하는데, 그 내용이 ”고마해라(그만해라), 아 진짜”라고 퍼졌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적당히 하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은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참 후배인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장난으로라도 치는 건 무례하다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경선 이후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두 사람은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다. 홍준표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한 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말했지만, 국민 여론과 달리 당원 투표에서 윤석열 후보에 크게 뒤진 것이 서운한 듯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겨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다. 이번 대선에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며 선대위 등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11월 20일에도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이제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 정치를 시작한다. 그게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청년의꿈’에도 ”윤석열 후보의 전화를 안 받으시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한 청년이 질문하자 ”받아본들 할 말이 없다”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윤석열 후보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걸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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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윤석열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