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이 복귀하자마자 이번에는 욱일기 논란에 휩싸였다.
함소원은 지난 4월 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의혹을 인정한 뒤 자숙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들어 틈틈이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올리더니 6월 22일부터는 매일 팬들과 소통 중이다.
그동안 함소원은 ‘아내의 맛’ 조작 논란뿐 아니라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한 일 때문에도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함소원은 이런 논란에 사과의 뜻을 담은 피드를 올렸는데 지난 5월 이를 슬쩍 지우기도 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은 7월 11일 인스타그램에 “#워킹맘일상 이야~ 하루종일 혜정이와 놀아주고 밥 챙겨주고~ 재우고 남편에게 혜정이 맡기고 먹방 시작하시는 시어머니 일로 회사에 출근했어요~ 2시간 넘게 먹방하신 마마. 먹방 도와드리러 ~ 일 시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업로드한 영상이다.
영상에서 함소원의 시어머니이자 진화의 어머니 함진마마는 통바비큐와 소고기, 컵라면, 샐러드 같은 다양한 음식을 차려놓고 먹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함소원은 해당 포스트에서 마마가 이 많은 음식으로 먹방을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본인이 홍보하는 다이어트 제품을 꼽고 있다.
문제는 먹방에서 마마의 사진이 인쇄된 부채가 등장하는데, 그 배경이 일본의 전범기이자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것. 색깔은 묘하게 다르지만, 두 가지 직선이 한 곳으로 수렴하는 모양새가 욱일기 특유의 느낌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그동안 유명인들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문양을 가까이 하거나 착용하기만 해도 비난받아왔다. 함소원이 이번에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한국인들이 그만큼 일제강점기 및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걸스데이 혜리는 공연 중 입은 티셔츠에 욱일기 무늬처럼 보이는 하트가 프린트되어 있어서 논란에 휩싸였고,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는 스냅챗으로 편집한 사진에 대놓고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사실이 공개돼 결국 손글씨로 쓴 사과문까지 썼다. 그외 코미디언 정찬우, 빅뱅 탑, 현아와 트러블메이커 활동을 한 비스트 출신 장현승, 모델이자 배우 변정수 등이 욱일기 논란에 휩싸였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