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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1일 17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5월 11일 18시 41분 KST

"구혜선 그림 백화점 전시 수준도 안 된다. 배우나 하셨으면” 미술평론가 '홍대 이 작가'가 연예계 미술에 날린 일침

"솔비 작품은 입시생 수준에서 21학번 수준으로 발전했다" -'홍대 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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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그림 백화점 전시 수준도 안 된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미술평론가 '홍대 이 작가'가 구혜선뿐 아니라 솔비, 하정우 등 미술활동하는 연예인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홍대 이 작가’로 활동하는 이규원 작가가 구혜선의 미술 작품을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혹평했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이규원 작가는 영국 런던대학교를 거쳐 홍익대 박사를 수료한 뒤 영남대 회화과 객원교수로 일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미술 비평가로도 방송가에서 활동한다.

이 작가는 최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연예인들의 미술 작품이 미술계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 분석하며 가수 조영남을 비롯해 솔비, 구혜선, 하정우 등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 작품을 신랄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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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그림 백화점 전시 수준도 안 된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미술평론가 '홍대 이 작가'가 구혜선뿐 아니라 솔비, 하정우 등 미술활동하는 연예인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홍대 이 작가, ″구혜선은 솔직히 평가할 가치도 없다.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구혜선 작품에 대한 혹평은 ”솔비, 구혜선 중 누가 더 인정을 못 받나”란 질문을 받은 뒤에 나왔다. 이 작가는 ”구혜선은 솔직히 말할 가치도 없다. 구혜선이 ‘예고를 가려다가 떨어진 이유‘를 말했다가 ‘허언증 환자’라는 얘기를 듣지 않았나. 미술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고 가감 없이 말했다.

이 작가는 아울러 ”예술적 재능이 있긴 한 것 같지만,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된다. 홍대 앞 취미 미술 학원생들과 비슷하다”라는 적나라한 멘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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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그동안 공개한 다양한 미술 작품

″솔비는 입시생 수준이었는데, 올3월 개인전에서 21학번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 작가는 현대미술 작업을 꾸준히 해온 가수 솔비를 두고는 ”최근 들어 성장했지만, 21학번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작가는 “솔비가 올해 3월 개최한 개인전 사진을 보면 이제 전시를 해도 될 정도로는 올라온 거 같다. 비주얼적인 완성도가 많이 좋아졌다. 작품에 대한 컨셉트와 설명을 읽으니 이해가 됐다”면서도 “2020년까지 솔비의 작품은 대략 중고등학교 입시생 수준, 그러니까 미술을 좋아하고 미대에 가고 싶어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1학번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작가는 ”주위의 미술작가, 큐레이터 10명에게 물어보면 솔비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많다”며 “솔비라는 이미지 때문에 평가 절하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나마 솔비라는 이름 때문에 더 좋게 보는 편이 크다”고 밝혔다.

최근 표절 논란이 불거진 솔비 작품을 두고는 “(솔비가) 최근 제프 쿤스 작품 따라해서 케이크 만든 건 굳이 말하면 팝아트다. 프랑스에 갔다 모네 영감을 받아 비슷하게 그린 게 있다. 이건 인상파다. 시대를 아울렀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솔비가 퍼포먼스 미술을 많이 선보였는데 테크닉이 부족하다 보니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걸 한 것 같다. 1960년대까지는 모르겠지만 2020년대에 퍼포먼스를 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 솔비가 속한 아트 그룹은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예술이란 장르를 선택했다고 느껴진다. 나쁘다곤 볼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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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거장 제프 쿤스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시달린 솔비가 만든 케이크. 이를 두고 이규원 작가는 '팝아트'라는 소견을 밝혔다. 
솔비 인스타그램
솔비가 그린 그림

″조영남은 미술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작가, 하정우 그림은 팬들이 구매한다”

이 작가는 또한 조영남을 제외하고 연예인 출신 작가들이 재능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조영남은 미술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작가”라며 ”조영남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작가를 할 때 이벤트 성으로 하는 느낌이 든다”고 일침했다. 

그는 ”우리나라 유명한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 작품당 10억 원 넘게 팔렸을 때 나오는 기사보다 연예인 출신 작가가 한 작품을 1천만 원에 팔았다고 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럴 때 일반 작가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하정우 작품을 두고는 알쏭달쏭한 평가를 내놓았다. “하정우는 구혜선이랑 조금 다르다. 하정우도 예술적 재능이 큰 건 맞는 거 같다. 하정우는 워낙 인기가 좋으니 팬들이 작품을 구매한다. 하정우는 진심으로 예술적인 것들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거 같다”면서 “미술 작품만으로 판단할 때는 평가하기가 좀 그렇다. 미술 작품만으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유명하면 작품도 유명해진다”고 분석했다. 

표갤러리 제공
하정우가 개인전에서 공개한 그림

구혜선, 인스타그램에 ”이 작가님 (비판) 덕분에 제 그림을 다시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런 가운데 구혜선은 10일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그린 미술 작품을 소개하며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구혜선은 인스타그램 글에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라며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썼다. 

구혜선은 또한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다”라며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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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미술 작품

구혜선은 이튿날인 11일, 또 다시 인스타그램에 ”쏟아지는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며 ”홍대 이 작가(이규원)님 덕분에 제 그림을 이렇게 다시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글과 함께 본인의 섬세화 그림을 다시 게시하기도 했다.

구혜선이 해당 그림에 덧붙인 설명은 이렇다. ”이 작업은 0호 붓으로 먹을 사용하여 그린 ‘섬세화’이고요, 제가 갈망하는 자유를 패턴으로 표현한 추상화입니다. 총 50점 중에 48점 판매했고, 현재는 두점만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희망브릿지에 기부했습니다. (저보다 제 그림이 관심 받는 거 몹시 좋아함)” 구혜선은 지난 2009년 개인전 ‘탱고‘를 비롯해 2013년 개인전 ‘잔상’ 개인전 ‘미스터리 핑크’ 등 여러 차례 전시를 진행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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