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05월 11일 21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5월 12일 09시 22분 KST

"남우주연상 트로피 3개 반납" 미국 '골든 글로브' 보이콧에 톰 크루즈까지 동참했다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하며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한 골든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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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트로피 3개 반납" 인종차별 및 성차별로 얼룩진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 보이콧에 톰 크루즈까지 동참했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보이콧 하며 트로피 3개를 반납했다. 반납한 트로피는 골든글로브에서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으로 받은 남우주연상 트로피 2개,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주연상 트로피다. 톰 크루즈의 이런 행동은 골든 글로브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골든글로브는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유명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부정부패 의혹 및 뿌리 깊은 인종, 성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화계의 보이콧 움직임에 직면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 HEFA’ 회원 중에는 흑인은 단 한명도 없으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며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당장 내년 시상식도 불투명하다.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해왔던 NBC는 오는 2022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워너브러더스도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 중 최초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 측은 성명에서 ”인종, 성차별, 동성애 혐오적인 질문이 우려된다. HFPA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기자회견을 비롯한 각종 행사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도 보이콧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HFPA가 회원에 흑인과 여성을 더 많이 포함시키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칼렛 요한슨도 공식 성명을 내고 HFPA를 공개 저격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HFPA는 하비 와인스타인처럼 아카데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이들에 의해 합법화된 조직”이라며 ”근본적인 개혁이 없는 한 우리는 이 조직으로부터 멀리하고 업계에서 연합의 중요성에 큰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나는 몇년 간 그들이 주관하는 시상식 등에 참석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