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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는 이유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뉴스1 / Getty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가인이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연예뉴스는 7월 1일 ‘브아걸’ 가인이 경찰 조사를 받은 건 1년 전이며, 경찰이 연예인들을 비롯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신마취제(에토미데이트)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브로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찰은 가인이 브로커에게 접근한 정황을 파악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며, 가인은 극심한 불면증 때문에 고민하던 중 브로커에게 에토미데이트를 구입하려고 알아봤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앨범 프로필 사진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가인의 소속사 측이 발표한 입장문은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이다.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가인이 활동 중 크고 작은 부상과 우울증, 수면장애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가인은 주변 지인들에게 우울증 및 수면 장애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인이 먼저 브로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만큼 가인의 행동이 과연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 맞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프로포폴/ Getty Images

지난해 7월 가인이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당시 가인을 익명 처리한 채 기사가 나오자 소속사 측은 ”에토미데이트 구매를 알아보기만 한 것이며, 치료 목적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받아서 사용한 적은 있지만 불법으로 구매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전력까지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에 버금가는 전신마취제로, 가수 휘성이 브로커로부터  구입해 투약한 뒤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던 것도 에토미데이트였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뉴스1

지난해 추가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가인은 소속사 측 해명과는 다르게 여러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주사기를 비롯해 에토미데이트 통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가인이 서울 소재 성형외과에서 의사 A씨에게 상당한 양의 에토미데이트를 구입했을 뿐 아니라 프로포폴까지 투약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에토미데이트 투약은 ”치료 목적으로 알아봤다”는 가인의 주장이 인정돼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가인은 결국 2019년 7~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만 인정돼 검찰에 약식기소됐으며, 올해 초 100만원 벌금형이 확정됐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불법 브로커에게 먼저 접근" : 프로포폴 투약한 '브아걸' 가인의 뒤늦은 사과가 비판받고 있다. 1년 전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가인의 이름이 나왔고, 유죄 판결은 이미 6개월 전에 받았다.  ⓒ가인 인스타그램

가인의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 측은 이미 6개월 전 형이 확정됐음에도 익명보도가 나올 때는 이를 계속 묵인하다가 이번에 실명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사과문을 내놨다. 다음은 소속사 입장문 전문이다. 

 

<가인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공식 입장 전문>

미스틱스토리입니다.

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인의 프로포폴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하여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가인과 소속사 모두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지하였음에도 먼저 잘못을 사과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런 소식으로 더욱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숙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긴 자숙의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말 못 할 사정들로 인해 아티스트 개인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에도, 아티스트도 운명공동체로 함께해야 할 소속사도 이에서 벗어날 현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부족함에 대해 소속사로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인과 미스틱스토리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과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더 섬세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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