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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석연치 않은 협찬금 의혹을 보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2017년 국민일보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전'을, 2019년 연합뉴스와 '야수파 걸작전'을 함께 주최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MBC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인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코바나텐츠 협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언론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주 국민일보 사업부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국민일보와 코바나 콘텐츠는 지난 2017년 창간기념 전시회(알베르토 자코메티전)를 공동 주최하는 과정에서 각자 협찬금을 유치하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국민일보는 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에 협찬금 5000만원을 받은 이후 10%에 해당하는 500만원을 제외한 4500만원을 코바나콘텐츠에 다시 전달했다. 검찰은 이 같은 돈 흐름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추궁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 조사 당시 국민일보 측은 ”코바나컨텐츠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MBC는 전했다. 보도가 나간 뒤 게임빌, 컴투스는 전시회 협찬은 이전부터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국민일보가 판매한 관람권을 정상적으로 구매했다는 입장이다.

 

보도 다음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을 상대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거액의 협찬금이 특정 언론사 창구로 모여서 윤 총장 가족 회사로 들어가게 된 경위는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언론사가 코바나컨텐츠 사주의 가족관계를 몰랐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윤 총장이 지난해 5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한 달 사이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의 협찬사가 4개에서 16개로 급증했다며 윤 총장 부부를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기자협회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시회 역시 언론사와 공동 주최한 전시회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6월 코바나컨텐츠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야수파 전시전’을 공동 주최했다. 기자협회보는 연합뉴스 한 사내 인사 말을 인용해 “협찬 기업이 많았는데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은 많지 않다고 해서 주최 이유에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윤 총장 부부 뇌물 혐의 건을 본격 수사 중인 검찰은 코바나컨텐츠 과세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합뉴스 측은 전시회 개최는 계약과 관행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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