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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신스틸러 3인방" 배우 옥자연 최윤영 이지원이 전한 종영 소감 (인터뷰)

이번에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OCN '경이로운 소문' 신스틸러 3인방
OCN '경이로운 소문' 신스틸러 3인방 ⓒ각 소속사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24일 마지막 회만을 앞두고 있다. OCN 역대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경이로운 소문‘은 넷플릭스에서도 연일 인기 콘텐츠 TOP 10에 오르며 제목처럼 ‘경이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악귀 타파를 위해 고군분투한 카운터즈 만큼이나 매회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던 신스틸러 3인방인 배우 옥자연, 최윤영, 이지원 역시 이번에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경이로운 소문’ 종영을 앞두고 이뤄진 세 배우와의 인터뷰를 간추려봤다.

배우 옥자연
배우 옥자연 ⓒ청춘엔터테인먼트

 ″이홍내와 ‘지커와 향리퀸’ 비유 감사했다”

극 중 악귀인 백귀를 받아들인 숙주 백향희로 분한 옥자연은 욕망에 눈이 먼 인물의 모습과, 점점 더 잔인해지는 악귀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고난도의 액션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까지 배가 되게 했다.

 

-배우 옥자연을 이번에 강렬하게 각인시켰다는 평도 많은데.

=사실 대본 전체를 봤을 때 큰 비중은 아니다. 그래서 나를 강렬하게 각인시키자 그런 생각은 못했다. 5화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도 놀랐다. 당연히 열심히 하는 거지만 막 내가 돋보여야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선 고민할 게 너무 많았다. 백향희가 우습지 않아야 했고, 재미있으면서도 무섭게 하는 것에 신경이 쏠려 있었다. 저는 사실 홍내는 주목을 받을 줄 알고 있는데 저는 이럴 줄 몰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인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큰 반항 없이 모범생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했었다. 그때도 재밌다고 했지만 배우가 될지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대학와서 연극을 좋아하니깐 연극도 많이 봤다. 티켓 모아본 거 보니깐 하루에 두세개 씩 보기도 했더라. 그런데 연기를 할 엄두를 못냈다. 그러다 졸업할 때쯤에 ‘그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봤던 연극도 너무 큰 감명을 줘서 연기의 꿈을 두게 됐다.

-함께 호흡을 맞춘 지청신 역의 이홍내와의 호흡은 어땠나.

=성격이 너무 잘 맞았다. 홍내가 되게 처음 봤을 때부터 사근사근했다. 성격이 막 활발한 것도 아니지만 내성적이지도 않고 말하는 것도 예쁘다. 같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둘 다 그리고 더 돋보여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어서 더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나.

=5부에서 나오고 반응이 좋았고 8부나 10부나 나왔을 때 더 활약하겠다고 했는데 기대된다는 댓글을 봤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반응들을 캡처해서 보내주고 했고, 인스타그램 댓글도 자주 봐서 반응은 거의 다 봤던 것 같은데, 무엇보다 ‘무섭다‘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또 ‘지커와 향리퀸’(조커와 할리퀸의 패러디)이라는 글을 봤는데 너무 감사했다. 실제로 레퍼런스로 할리퀸을 뒀는데 그 의도가 잘 통한 것 같았다.

-‘경이로운 소문’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통쾌한 판타지물로 많이 좋아하셨는데 끝까지 흥미롭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하루 날 잡고 보시면 아주 재밌게 보실 수 있다. 통쾌한 사회정의의 맛도 있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잘 스며드는 히어로가 있었나라고 생각하시면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리고 훌륭한 조연진들이 많다. 그런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거다.(웃음)

배우 최윤영
배우 최윤영 ⓒ킹스랜드

″김정영, 의미있는 죽음 맞았다 생각”

배우 최윤영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즈 중 한 명인 가모탁(유준상 분)의 옛 연인이자 중진 경찰서 강력계 경위 김정영 역을 맡았다. 김정영은 극 중 기억을 잃은 가모탁을 기다리는 순애보와 함께 7년 전 사건을 다시 파헤치는 집념까지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김정영은 지난 9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연인이었던 가모탁이 기억을 되찾았지만, 이러한 행복을 느끼기도 전에 최수룡(손강국 분)에게 살해당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요즘 어디를 가나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는 말을 듣는데, 그런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경이로운 소문’을 시청 중이신 시청자 여러분과 (김)정영의 죽음을 안타까워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김정영과 가모탁의 행복한 모습을 그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은 없었나.

=촬영 시작부터 죽는다는 결말을 알고 시작했지만, 이렇게 가모탁의 기억이 돌아오자마자 바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 (김정영은) 가모탁을 만나 7년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면서, 돌아온 후에 당신이 또 위험에 처할까 봐 그동안 아는 척을 시원하게 하지 못했다.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이 하나라도 나오고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개인적인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저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건이 해결됐고 가모탁에게도 자극이 됐기에 의미 있는 죽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아무래도 김정영이 죽기 전에 모탁의 기억이 돌아왔다고 통화하는 장면인 것 같다. 김정영의 대사가 별로 없긴 했지만,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을 어느 정도 터뜨리는 장면이었다. ”기억이 다 돌아온 거냐, 전부 다”라는 대사도 있었는데 이때 서로 마음이 통했던 것 같아서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유일하게 정영이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어떤 인물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렇지만 중간에 죽는 배역은 당분간 쉬려고 한다. 엄마가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우시더라.(웃음)

배우 이지원
배우 이지원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

 ”소문 다시 걷는 모습에 진짜로 울컥”

이지원은 소문(조병규 분) 을 지켜줘야 하는 사명감 하나로 똘똘 뭉쳐 속 깊은 면모와 때론 귀여운 오지랖을 선보이는 임주연으로 활약했다. 특히 소문을 비롯해 웅민(김은수 분)과 함께 우정3인방의 케미스트리와 관계성은 시청자들의 행복지수를 끌어 내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했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마친 소감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쉽고 섭섭합니다. 임주연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제 놓아 줘야 된다는 사실과 현장에서 친해졌던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언젠가 다른 작품으로 만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셔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아! 이제 끝났다! 긴장 풀고 좀 쉬자’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사이다처럼 톡톡 튀는 매력으로 방영 내내 호평이 자자 했다. 임주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제가 학생이라서 임주연 역이 생소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제 평소 모습이 보이면 임주연과는 다른 모습이 나올 테니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과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캐릭터를 위해 따로 준비한 건 없고, 촬영 들어가기 전 미리 정해놓았던 임주연에게 빠져 들 수 있도록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연기했답니다.

-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3회에서 다리가 불편했던 소문이가 걷는걸 본거죠. 그래서 웅민이랑 학교 옥상에서 어떻게 된거냐고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소문이가 다시 걷게 된 걸 확인하고는 기뻐서 우는데, 정말 울컥한 거예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이 전달되었는지 그 장면 보고 따라 울었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스윽은 개뿔’ 이 대사도 많이 좋아 해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 OCN 역대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은 이지원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 될거 같나. 그리고 임주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면.

= 제가 출연한 작품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이번 ‘경이로운 소문‘은 정말 고마운 작품입니다. 배우들과 스탭들의 노력으로 만든 작품에 저도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언제나 행복하고 보람된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연기했던 정의롭고 착한 친구 주연아! 너를 연기하면서 평소에 내가 가지지 못했던 장점들을 네게서 배웠어. 나도 살아가면서 지금보다 더 주변 사람들 살뜰히 배려하고 좀 더 정의로운 지원이가 될게! 혹시 가능하다면 시즌2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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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