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에서 발생한 서비스 장애는 소비자가 아닌 배달원이 몰렸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28일 조선일보는 업계 관계자를 말을 빌어 지난 24일 오후 6시 이후 배달의 민족 앱이 먹통이 된 것은 ”주문 앱이 아닌 배달원 앱이 먹통이 되면서 배달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은 성수기를 맞아 배달원들이 다른 앱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수료를 올렸다. 이날 배달의 민족은 평소의 3~4배 수준의 배달 수수료를 올려 배달원 접속이 폭증했고, 결국 서비스 장애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 서비스 장애로 인해 소비자는 물론 성수기 대목을 노렸던 자영업자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배달의 민족은 장애 발생 시간에 취소된 음식 가격을 모두 보상하고, 배달 기사들에게 6만 원을 지급하는 등 보상안을 내놨지만 울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뉴스1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위해 ‘요기요’ 매각을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DH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합병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DH 측에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시장점유율 90%가 넘는 1, 2위 업체가 해외 자본에 넘어갈 경우 독과점에 따른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DH는 공정위 결정에 반발했으나, 시간이 더 지체되면 배달의 민족 인수마저 물 건너 갈 수 있는 만큼 공정위 결정을 수락하고 요기요 매각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