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회사에 ‘정상출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SK텔레콤 전 직원은 집이나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합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7일 온·오프라인 ‘타운홀미팅’을 열고 ‘워크 애니웨이’ 프로젝트 구상을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다. 거점 오피스는 재택 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여 하루에 SK텔레콤 직원 100~2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 거점 오피스 확대 사업을 담당할 프로젝트 리더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1988년생 윤태하 매니저(32)가 그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팀장으로 보임시키겠다”며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SK텔레콤은 ICT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명 변경도 진행 중이다. 이동통신사 색채가 짙은 ‘텔레콤’ 대신 ‘T스퀘어’ 등이 거론된다.
박 사장은 ‘타운홀미팅’ 당시 새로운 사명으로 ”‘티모’가 어떠겠느냐”며 직원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이에 젊은 직원들은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 이름과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