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11월 02일 13시 03분 KST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에 착수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실시했다”며 ”찬성 86.64%, 반대 13.36%였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 찬성율은 공천을 해야 한다는 전당원의 의지의 표출”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 부합한다는 이낙연 대표와 지도부 결단에 대한 전폭적 지지”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현행 당헌 규정을 뜯어고친다. 해당 규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5년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다.

같은 날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해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서울·부산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 국민 여러분과 피해 여성에게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하자 야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같은 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후보 내지 말아야죠”라는 문구를 백드롭(배경 현수막)으로 내걸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 후보 공천을 하지 않겠다며 언급한 발언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 투표만 갖고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온당한건지 모두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문 대통령은 내년 ‘성범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면서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 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하고,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