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구조된 새끼 올빼미

레이븐스비어드 야생동물센터가 전한 마법같은 연말 이야기다.

뉴욕의 연말을 상징하는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색색의 장식을 달기 전까지 첫인상은 어쩌면 끔찍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올해는 진짜 마법같은 이야기가 그 속에 숨겨져 있었다.

레이븐스비어드 야생동물센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새끼 올빼미 한 마리가 나무 속에 갇힌 채 거의 170마일(약 273㎞) 거리를 여행한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북미에서 가장 작은 올빼미인 애기금눈올빼미 한 마리가 지난 주말 오네온타에서 뉴욕으로 오는 거대한 노르웨이 거문비 나무 속에서 구조됐다. 이 나무는 올해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여질 나무였다.

센터 설립자인 엘런 캘리쉬는 허프포스트에 ”나무꾼들이 나무를 베어내 포장할 때까지도 이 작은 밀항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운반을 위해 포장이 되는 순간부터 꼼짝없이 갇히고 만 것이다.

올해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에 쓰일 나무 속에서 발견된 새끼 올빼미
올해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에 쓰일 나무 속에서 발견된 새끼 올빼미

이 가여운 새끼 올빼미는 월요일 아침 나무 운송업체 직원에게 발견됐고, 그의 아내가 센터에 전화를 걸어 ”오랜 여행으로 지친 작은 새 한 마리를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센터와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캘리쉬는 중간쯤에서 만나 새끼 올빼미를 구조했다.

센터로 온 올빼미는 거의 3일간 음식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해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였다. 캘리쉬는 즉시 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쥐를 제공했고,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 회복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 올빼미의 이름을 ‘록펠러’라고 지었다.

캘리쉬는 ”록펠러는 빠르게 체중을 회복하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수의사를 만나 X선을 비롯해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어딘가 부러진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록펠러는 발견 당시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였지만, 빠르게 회복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록펠러는 발견 당시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였지만, 빠르게 회복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현재 건강을 되찾은 록펠러는 고향인 오네온타로 가는 동안의 트라우마를 피하기 위해 이번 주말 센터 내에서 방생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알려진 이 마법같은 이야기에 미국인들은 큰 감동의 뜻을 나타냈고, 센터에는 3000달러 이상(현재 8000달러를 넘었다)의 기부금이 모였다.

캘리쉬는 ”록펠러 구조 이야기에 사람들의 반응은 굉장했다”면서 ”모금된 금액은 이번 겨울 센터의 야생동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