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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1일 14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3월 11일 19시 21분 KST

김순옥의 데쓰하우스? '펜트하우스' 다음 타깃은 누가 될까 : 주석훈, 하윤철, 천서진 유력한 이유

이 정도면 ‘펜트하우스’가 아니라 ‘데쓰(death)하우스’가 아닐까.

SBS
'펜트하우스' 한 장면

 

이 정도면 ‘펜트하우스‘가 아니라 ‘데쓰(death)하우스’ 아닐까. SBS ‘펜트하우스’ 민설아(조수민)를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이 하나둘씩 생을 마감하고 있다. 11일 기준, 극중 세상을 떠난 인물은 모두 4명(민설아, 심수련, 양집사, 배로나)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드라마 제목이자, 극 중 인물들이 거주하는 ‘펜트하우스’만 남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가는 순서만 다를 뿐 결국 모두가 함께 생을 마감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다소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간 ‘펜트하우스’ 전개를 보면 아예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다음은 누굴까. ‘펜트하우스’ 과몰입 시청자 1인인 에디터가 한 번 추측해봤다.

 

1. 배로나 이어 이번엔 주석훈? ‘로미오와 줄리엣’ 떠올리게 하는 두 사람

SBS
SBS '펜트하우스' 스틸이미지

 

최근 방송에서 배로나(김현수)가 세상을 떠났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자, 그와 애틋한 관계를 형성했던 주석훈(김영대) 향후 모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펜트하우스’ 방송 초반부터 두 사람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로미오와 줄리엣’과 유사한 관계성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1. 배로나와 주석훈의 부모는 ’로미오와 줄리엣’양측 가문처럼 앙숙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앙숙인 부모들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것처럼 배로나와 주석훈도 부모들로 인해 피해를 봤다. 

2. 배로나와 주석훈이 처음 사귀기로 한 장면에서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명장면이 연출됐다. 줄리엣이 세레나데를 부르며 자신의 이층집 베란다 아래로 로미오를 내려다보는 구도였다.

3. 심지어 극 중 이름인 ‘배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도시 이름 ‘베로나’와 유사하다.

 

‘로미오와 줄리엣’ 결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줄리엣은 실제로 생을 마감하지 않았고, 단지 死 위장 약을 먹었을 뿐이지만, 로미오는 이를 오해한다. 줄리엣이 생을 마감했다고 생각한 로미오는 그의 곁에서 목숨을 끊는다. 이후 뒤늦게 깨어난 줄리엣이 로미오를 보고 절규한다. 

실제로 최근 예고편을 보면, 주석훈은 배로나 사후 주단태(엄기준)에게 반기를 들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로나, 아버지가 그런 거예요? 전 알아요. 엄마도 민설아도 아버지가 죽였다는 거!”

배로나 사건을 계기로 주단태와 대척점에 서게 되면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석훈이 이로 인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배로나를 따라가거나, 혹 주단태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SBS
주석훈(김영대)이 아버지 주단태(엄기준)에게 반기를 드는 장면

 

2. 하윤철, 하은별 위해 외면했던 배로나가 친딸이라면? 예고된 파국 

하윤철(윤종훈)은 친딸 하은별(최예빈)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하은별이 청아예술제에 참가한 배로나(김현수) 무대를 망쳐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연주자를 돈으로 매수하기도 한다. 또한, 하은별이 트로피로 배로나를 가해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무고한 이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은 물론, 배로나가 갑질을 해 범행을 당했다는 오명까지 쓰게 한다.

이는 모두 친딸을 향한 어긋난 부정으로 불거진 비극이다. 하지만 친딸을 위해 외면했던 배로나가 자신의 친딸이라면 그는 어떤 파국을 맞을까? 아마도 자신의 모든 선택을 처절하게 후회하는 길을 걷지 않을까. 로나 엄마 오윤희의 “하윤철 넌 로나한테 그러면 안 돼”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려오는 이유다.

SBS
'펜트하우스' 한 장면

 

3. 아버지 외면한 천서진, 딸 하은별로 인해 같은 운명 맞을까 

SBS
'펜트하우스' 한 장면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은 천서진-하은별 모녀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극이 진행될수록 하은별(최예빈)은 엄마 천서진(김소연)처럼 악한 본색을 드러낸다. 심지어 배로나를 트로피로 위협한 것마저 과거 천서진이 로나 엄마 오윤희에게 했던 행적과 동일하다.

또한, 천서진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아버지를 외면했고, 이를 하은별이 몰래 보고, 이를 촬영까지 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하은별은 이후 천서진을 향해 “할아버지 보고 싶다”, “엄마도 할아버지 보고 싶지 않냐”고 말하는 등 은근히 그의 숨통을 조이기도 했다. 하은별은 천서진의 혹독한 교육 방식에 반감을 품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하은별이 천서진을 압박하는 장면이 이유 없이 나왔을 것 같진 않다. 천서진이 아버지를 외면했던 것처럼, 그 역시 하은별로 인해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되지 않을까. 

 

4.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 주석경의 운명은? 

SBS
'펜트하우스' 한 장면

 

주석경(한지현)을 보다보면 해당 드라마 집필을 맡은 김순옥의 전작 ‘황후의 품격’ 민유라(이엘리야)가 떠오른다. 민유라는 극 중 악역이지만, 극 후반부로 갈 수록 그가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서사가 상세히 그려지며, 주인공의 조력자로 변신하게 된다. 물론 민유라 역시 자신의 악행에 대한 죗값은 톡톡히 받았다. 바로 주인공 오써니(장나라)를 구하다 대신 벽돌을 맞으면서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주석경에서 민유라가 겹쳐보인 이유는 주석경 역시 악역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온갖 못된 일은 다 하지만 새엄마 심수련(이지아)을 못 잊고 괴로워하는 등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또한, 향후 친모 나애교(이지아)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의 개선 여지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죗값은 치러야 하는 법이니 민유라와 비슷한 결말을 맞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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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악역 민유라(이엘리야)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