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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관해 "활주로에 고추 말리게 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추진해 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문재인 정부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야권 일부에서 ”활주로에 고추·멸치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전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공항이 활성화될지,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 지는 항공사 노선 개설이 중요한데, 지금 상황에서 항공수요를 섣불리 추정해 확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윤희숙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지금 제기되는 안전문제까지 포함, 타당성을 정교하게 따져볼 일”이라면서 ”선거 때마다 정치 공항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역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장거리 국제선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없으면 멸치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라며 “특별법을 공동발의한 부산시 야당의원들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고추 말리는 공항’ 발언은 과거에도 있었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2005년 노무현 정부의 공항 건설을 비판하며 “비행장 만들어 고추 말릴 일 있느냐”고 비판했고, 2016년 영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 당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역시 “신공항은 필요 없다. 잘못하면 진짜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리게 된다”고 반대했다.

실제 2007년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은 한때 텅텅 빈 활주로에 인근 주민들이 고추를 말리는 사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비록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추진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수성구을이 지역구인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울·경 840만은 가덕 신공항으로 가고, 호남 500만은 무안 신공항으로 가고, TK·충청 일부 800만은 대구 신공항으로 가고, 서울·수도권·충청·강원 2800만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물류 중심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채택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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