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7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자신을 사칭한 이들의 가짜뉴스 유포에 엄포를 놓았다.
22일 허경영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누가 자꾸 내꺼라고 우기는데 이 공약들 내꺼 아니에요!”라고 적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허경영 19대 대선 공약’이라는 제목으로 △이명박 구속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결혼수당 남녀 각 5000만원 지급 △바이칼호수 서울시 공급 △만주땅 국고 환수 등 다소 얼토당토한 공약 내용이 나열됐다.
이에 허 대표는 ”네티즌들이 사칭 계정으로 올렸던 것”며 ”허경영 33정책을 검색하면 제대로 된 것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실제 국가혁명당 홈페이지에는 허경영 대표가 만든 국가혁명당 33정책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일부는 그가 가짜뉴스라던 공약 내용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18세 이상 월 150만원 지급 △결혼시 1억, 출산시 5000만원 지급 △연애수당 20만원 지급 △주택자금 2억원 무이자 지급 등이다. △상속세 폐지 △화폐디자인 변경 △국회의원 100명 축소 △유엔본부 판점점 이전 등 눈이 번쩍 뜨이면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한 공약도 여전하다.
하지만 국가혁명당은 30여년간 일관된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국민기본소득’ 추진 등이 자신의 공약을 표절한 것으로 주장한다. 허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 33정책 일부를 소개하면서 ”30년 전엔 미친 취급 하더니 이제 와서 다 따라 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