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2월 02일 14시 21분 KST

"아동수당 만 18세까지 확대하고 4차 재난지원금 준비" 이낙연이 띄운 복지 승부수

이날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役도 자처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만 7세까지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선진국 수준인 만 18세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은 신복지 구상을 내놨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지난 1년여,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59년 만에 한 해 네 차례 추경을 집행했다. 그래도 부족하다. 당장 보호하지 않으면 쓰러질 사람들이 적지 않다. 쓰러지기 전에 붙들어야 한다”며 추경 편성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나라 곳간을 적절히 풀어야 할 때가 있다. 풀 때는 풀어야 다시 채울 수 있다”며 ”경기 진작을 위한 전국민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살피며 지급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4차 재난지원금’에 관해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큰 틀에서의 자신의 복지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아동, 청년, 성인, 노년층 등 생애주기별 소득지원에 나서야 한다. 현재 만 7세까지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선진국 수준인 만 18세까지 확대하기를 제안한다”고 언급하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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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복지 구상‘이 최근 차기 대선 지지율이 지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라이벌인 이재명 지사의 경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기본소득 등 보편적 복지 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데다 최근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관철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 역할도 자처했다. 연일 북한 원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당을 향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가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하자 말하자, 연설을 듣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큰 목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험한 일”이라며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 정치를 한 걸음이라도 발전시키자. 그것이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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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차기 대선지지율 1위를 수성하고 있던 이낙연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에 오차범위 바깥으로 뒤처진 3위에 머물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당내 친문재인 지지 세력과 불협화음을 빚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