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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MBC 기자에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네려 했다

이날 MBC '스트레이트'는 부산시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과정과 전광수 일가의 편법증여 의혹을 추적했다.

  • 김임수
  • 입력 2020.12.21 11:29
  • 수정 2020.12.21 12:38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 ⓒMBC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취재진에게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네려 해 파장이 일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0일 부산 지역에 짓고 있는 1조원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이진베이시티’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집중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시행사 아이제이동수는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과 아들들이 지분을 나눠 가진 가족 회사로 전봉민 의원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이 회사의 사내이사였다.

이진베이시티가 지어지고 있는 땅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20년간 개발을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특혜 논란으로 실패했던 곳. 이진종합건설은 이런 땅을 2014년 사들였고, 부산시는 1년 뒤인 2015년 주거비율을 기존 50%에서 80%까지 풀어주면서 이진종합건설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아파트 분양이 가능했다.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부산시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과정을 추적했다.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부산시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과정을 추적했다. ⓒMBC

이날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부산시의 이진베이시티 인허가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이진베이시티의 주거비율을 올려줄 지를 최종 심의하는 회의에 전광수 회장 사돈인 부산시 전 주택국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위와 사돈집이 하는 사업의 인허가 심사 위원회에, 장인이 위원으로 들어간 셈이다.

전광수 회장이 MBC의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3000만 원을 만들어 오겠다”며 기자를 회유하는 장면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전 회장은 “(취재) 경비라도 몇 백, 몇 천 안 들어갔겠나. 내가 준비를 할게. 딱 둘이만 그리하고. 좀 도와줘라”며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올게. 3천만 원 갖고 올게”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터뷰를 하던 MBC 기자는 이같은 제안을 거절하고 부정 청탁 방지법 위반이란 사실을 고지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MBC 기자에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네려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MBC 기자에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네려 해 파장이 일고 있다. ⓒMBC

한편, 전봉민 의원은 부산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됐다. 전 의원이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은 900억 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다. 재산 대부분이 비상장주식인 이진주택과 동수토건의 주식평가액으로 총 858억 7313만원을 신고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현재 전 의원은 부친인 전광수 회장의 보도 무마 청탁 인터뷰가 담긴 MBC 보도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임수 에디터: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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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BC #국민의힘 #전봉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