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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1 CES에서 공개한 'LG 롤러블폰'은 매우 신기하긴 하다 (영상)

선뜻 구입하긴 망설여지는 3가지 이유.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 ⓒLG전자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을 깜짝 공개했다. 23분기 연속 적자인 MC사업본부(본부장 이연모)를 구원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LG전자는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개막행사’에서 LG 롤러블 구동 화면을 짧게 공개했다. 돌돌 말리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6.8인치, 펼치면 7.4인치로 확장하는 형태다.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더 시리즈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폼팩터다.

LG 롤러블은 LG 윙에 이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88’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오포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출시했지만 내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LG전자 제품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LG 롤러블은 평소에는 6.8인치, 펼치면 7.4인치로 확장하는 형태다.
LG 롤러블은 평소에는 6.8인치, 펼치면 7.4인치로 확장하는 형태다. ⓒLG전자

 

LG전자는 올 1분기, 늦어도 상반기 내 롤러블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 티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실제 출시 이후 얼마나 팔릴 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일단 높은 가격대가 첫 번째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롤러블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더2’ 가격대인 25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삼성과 애플에 뒤쳐지는 LG 스마트폰 브랜드 충성도와 새로운 폼팩터가 적용된 첫 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자칫 베타 테스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뜻 구입하긴 망설여진다.

여기에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작아짐에 따라 앱 환경 최적화가 얼마나 이뤄질 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공개한 LG윙의 경우 화면을 돌려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이 다양하지 않았고, 결국 기대 이하의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 구글과 LG가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위한 롤러블폰용 애뮬레이터를 공개, 출시 전 앱개발을 준비하도록 한 부분은 기대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LG전자의 사후지원 역시 실제 구매가 망설여지게 하는 대목이다. LG전자의 경우 매번 실험적인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지만 판매량이 받쳐주지 않아 사후지원이 2년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다양한 ‘흑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9년 출시된 V50 씽큐 부품을 제때 수급하지 못해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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