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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1일 10시 51분 KST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 MC사업본부 폐지설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인정했다

전날 LG전자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1
LG전자

LG전자가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MC사업본부 폐지설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는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권 대표는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결국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적자에 5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인 까닭에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LG벨벳은 스펙에 비해 높은 가격대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고, ‘첫 번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결과물인 LG윙은 혁신적인 디자인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져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폐지설은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먼저 알려지기도 했다. LG전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최근 ‘지금 전자 MC 상황’이라는 글을 통해 ”(MC사업본부) 접거나 타 사업부 밑으로 넣으려는 상황”이라며 ”개발자들은 떠도는 이야기로 아무 일도 못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자에서 모바일 접으면 그냥 가전 회사다. 회사 인력과 시스템 다시 갖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최근 CES 2021에서 두 번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인 LG롤러블 출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반면 MC사업본부 폐지에 관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MC사업부 매각을 통해 LG전자 실적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에 전날 LG전자 주가는 12%가량 급등한 16만7000원에 마감됐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