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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미투(MeToo)하면 되는데" : 이수정 교수의 '김병욱 탈당'에 대한 코멘트가 논란이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성폭력특별대책위 등에 참여했다.

  • 김임수
  • 입력 2021.01.08 16:39
  • 수정 2021.01.08 16:41
이수정 교수는 국민의힘 성폭력특별대책위에서 활동했다.
이수정 교수는 국민의힘 성폭력특별대책위에서 활동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지난 7일 전격 탈당한 가운데,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발언이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병욱 교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제기한 자신의 성폭행 의혹에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탈당했다.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전 탈당하면서 당 차원의 ‘꼬리 짜르기’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에 참여한 이수정 교수는 8일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의혹만으로 일단 탈당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지금 피해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나. 보통 그렇게는 사건이 진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정 교수는 4월 보궐 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의혹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된다”면서 ”어떤 의도로 우회해서 제보같은 것을 주면서 말썽만 일으키고,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왜 피해자가 ‘미투’(MeToo)를 하면 되는데 안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 탈당은 ‘잘한 일‘로, 피해자에 대해서는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이 교수의 발언에 범여권 지지자들은 크게 분노하며 SNS를 중심으로 성토가 이어진다.

현재 특정 SNS에는 ″성범죄 친고죄 폐지된 지가 언제인데, 피해자에게 ‘나오라’고 하느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아니냐” ”이 교수마저 반여성주의적 발언을 할 줄 몰랐다”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반면 ”가세연 폭로를 액면 그대로 믿으라는 것이냐”는 반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강연하는 이수정 교수
국민의당 강연하는 이수정 교수 ⓒ뉴스1

지난해 이 교수는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성폭력특별대책위, 경선준비위에서 일하면서 여당 지지자들의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 특히 이수정 교수 남편 이은재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이 교수 부부 모두를 야당 지지자로 엮었다. 이에 이 교수는 ”인생에서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었다”면서 ”냄비가 계속 끓지는 못 한다. 물이 다 마르면 냄비가 타고 끝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까지 이 교수는 특정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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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미투 #국민의힘 #이수정 #김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