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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2500만명분을 확보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백신 계약을 체결한 곳이 없다

미국은 내년 4월부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김임수
  • 입력 2020.12.02 08:25
  • 수정 2020.12.02 13:13
ⓒKim Hong-Ji / Reuters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사용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한국은 아직 백신 확보 계약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실용화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5000만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접종은 1인당 2회로, 2500만명분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가 계약을 체결한 건 모더나뿐만이 아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미국 화이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각각 1억2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3사의 백신을 모두 합하면 1억4500명분으로 백신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여름이면 국민의 60% 이상이 면역력을 갖는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반면 한국은 12월 2월 기준, 백신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가 한 곳도 없다. 당초 한국 정부는 3000만명분 확보를 목표로 이중 1000만명분은 세계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하고, 나머지는 5개 제약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계약에 관해 ”빨리 계약을 맺자고 오히려 그쪽(제약사)에서 재촉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가 백신 확보에서 불리하지 않은 여건”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국내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두고 ”백신 확보에 유리한 여건”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미국 역시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자신하는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 함께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내년 2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에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기저질환이나 건강상의 위험이 없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내년 4월부터 백신을 투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1년 8월 전에 대부분의 미국인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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