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이 이효리,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장갑을 끼지 않고 판다를 만졌다는 게 이유다.
지난 4일 유튜브 웹예능 ’24/365 with BLACKPINK’ 예고 영상에서는 에버랜드를 방문한 블랙핑크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은 아기판다 푸바오와 만나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은 ”어떻게 장갑도 착용하지 않고 중국 국보인 판다를 만질 수 있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지난 5일 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실시간검색어에는 ‘블랙핑크 장갑 미착용 판다 접촉’이 오르는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블랙핑크가 금기를 범했다”면서 ”전 세계에 판다는 중국이 빌려준 것으로 모두 중국 국보에 속해 있다. 한국인이 국보에 대한 규정을 어겼을 때 우리는 국보 회수뿐 아니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도 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 아티스트를 향한 중국 네티즌의 이같은 몽니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달, 중국인들은 방탄소년단(BTS)을 상대로 전면전에 나선 바 있다. BTS가 미국 한미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무시했다는 게 이유다.
BTS는 당시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중국은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BTS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내보내는 BTS 광고를 삭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가수 이효리가 MBC ‘놀면 뭐하니’ 촬영 도중 자신의 ‘부캐명‘을 ”글로벌하게 마오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발언을 놓고도 ‘중국의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모택동)의 이름을 모욕했다’며 집단 반발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이효리의 개인 인스타그램까지 찾아 와 지속적인 악성 댓글을 남겼고, 결국 이효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계정을 삭제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