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을 비롯해 현재 정치 상황을 두고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돌아와도 나라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공수처법 개악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정권 폭주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공수처법 개악을 막기 위해 저 안철수는 미력하나마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여당의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내년 보궐선거는 해 보나 마나일 것이고 내후년 대선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수처법 개악 시도는 무공천 당헌 뒤집기에 이은 자기부정과 민주정치 파괴의 결정판이다. 사기꾼도 이렇게까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칼만 안 들었지 거짓·위선, 민주적 절차 파괴로 가득 찬 문재인 정권은 건국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안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금 표명했다.
지난 20일 대구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한 안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책사업이 바뀐다면 누가 정부를 믿고 장기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하겠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김해공항이 적합하지 않다면, 몇 개의 후보지를 물색한 다음 거기에서 객관적인 검증 절차 거쳐야 한다”면서 ”4년 전 평가에서 가덕도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바 있지만, 그때는 안됐는데, 왜 지금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100번 이상 출마 의사가 없다고 말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