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아내의 맛’에 출연해 ‘예능 샛별’로서 입담을 과시했다.
12일 밤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박영선 장관과 남편 이원조 변호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영선 장관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MC와 패널들은 격하게 환영했다. 장영란이 ”장관님, 너무 고우시다”라고 칭찬하자, 박영선 장관이 ”곱다는 말을 듣는 걸 보니, 늙었나 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하정은 박영선 장관을 두고 “MBC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인사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하정이 2005년도에 입사했다는 말에 ”내가 그만두고 바로 들어오셨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날 박영선은 20년간 MBC 앵커로 활약하다 하루 아침에 그만두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박 장관은 ”아침 뉴스 앵커를 맡을 당시 김문수 전 의원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원래 진보 인사였는데, 김영삼 대통령 따라 보수 정당으로 갔다. 그래서 내가 변절자 아니냐고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긴장시켰다.
이어 박 장관은 ”이 뉴스를 본 김영삼 대통령이 ’저 앵커가 내 말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더라. 이후 정무수석이 MBC 사장을 호출했고, 이후 앵커직을 그만두고 국제부로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박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이 한 여대에서 졸업연설을 했는데, 방송국마다 여성 특파원을 많이 내보내겠다고 했다. 하필 국제부에 나만 여자였고, 결국 MBC 최초의 여성 특파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LA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나중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거봐라, 내가 잘랐더니, 더 좋은 일 있지 않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