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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D-1 여론조사 : 조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 및 대선 불복 가능성이 언급된다.

조 바이든 후보
조 바이든 후보 ⓒASSOCIATED PRESS

2020년 미국 대선의 날이 다가왔다. 3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미국 뉴햄프셔주 딕시빌의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해 서쪽 끝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은 22개월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둘 중 한 사람은 미국의 다음 4년을 책임지게 된다.

대선 전날까지 이어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열세였으나 실제로는 승리한 전적이 있는 만큼 어느 쪽도 최종 결과를 낙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여론조사는 4년 전과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민주당은 4년 전에 겪었던 ‘집단적 트라우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러 시나리오를 따져보면 바이든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실제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현재까지 바이든은 선거인단 250여명을, 트럼프는 120여명을 확실하게 확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바이든은 핵심 승부처와 경합주 몇 곳에서 승리하면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트럼프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서 거의 모두 승리해야 당선을 노려불 수 있다. 특히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의 결과가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SSOCIATED PRESS

조 바이든 6개 경합주 모두 여론조사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NBC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2%,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10%p 차이를 보였다.

12개 경합주를 따로 취합해 보면 바이든 후보는 51%, 트럼프 대통령은 45%로 6%p 차이였다. 지난달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10%p 차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와 함께 집계한 여론조사 추이 역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펜실베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중이다.

다만,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불과 1%p, 플로리다에서는 4%p차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애리조나(2일 기준) 조 바이든 49% VS 도널드 트럼프 47%

 

플로리다(1일 기준) 조 바이든 50% VS 도널드 트럼프 46%

 

미시간(1일 기준) 조 바이든 52% VS 도널드 트럼프 42%

 

펜실베이니아(1일 기준) 조 바이든 51% VS 도널드 트럼프 44%

 

노스캐롤라이나(1일 기준) 조 바이든 49% VS 도널드 트럼프 48%

 

위스콘신(1일 기준) 조 바이든 53% VS 도널드 트럼프 43%

댈러웨어 상원의원 시절의 조 바이든
댈러웨어 상원의원 시절의 조 바이든 ⓒWally McNamee via Getty Images

트럼프 대선 당일 조기 승리 선언?

이런 가운데 인터넷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일 밤, 개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우세를 보이면 곧바로 승리를 선언할 계획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우편투표에 참여한 상황이다. 보통 미국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선 당일 현장투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편투표 개표를 미리 허용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현장투표 개표 집계가 먼저 이뤄지기 때문에 선거 당일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 같은 격전지에서 바이든 후보에 앞설 경우 일단 승리를 선언한 이후 최종 패배 시 소송 등의 방법으로 결과에 불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도 “선거가 끝난 뒤에도 투표용지를 받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사흘까지 늦게 도착한 투표용지도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는데, 공화당이 연방대법원에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바이든 후보는 보도 내용에 관해 “대통령은 이 선거를 훔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당일 초반부터 승기를 잡지 못할 경우에는 실제 대선 결과는 수일 내지 수주 뒤에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타워 청사진을 소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타워 청사진을 소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Ted Horowitz via Getty Images

선거를 하루 남겨둔 현재, 두 후보는 잠을 포기한 채 막판까지 경합주를 돌면서 폭풍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유세 후 신격전지인 오하이오 일정을 끝으로 선거전을 마무리한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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