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튜브에 혜성처럼 등장해 맛집 리뷰의 신기원을 연 유튜버 ‘김사원세끼’. 일체의 광고나 홍보 없이 최소 재방문 후 맛있었던 식당만 짧고 굵게 소개한다는 신념을 갖고 활동한 결과, 영상 누적 조회수 1500만회를 넘어서며 ‘서울에 사는 주당’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맛집 소개 채널로 등극했다.

간판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메뉴판으로부터 가성비가 밀려오는 곳들만 정체 불명의 구수한 사투리로 ‘소개해 올리는’ 김사원이 꼽은 최고의 식당은 과연 어디일까. 지난달 30일 김사원은 자신의 채널에 ‘외식인생 10년차 김사원이 뽑은 올해의 맛집 TOP5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그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 영상에서 김사원은 ”식당 소개를 한 지 10~11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연말 특집을 거국적으로 준비했다”며 지난해 소개한 많은 식당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5곳을 소개했다. 김사원처럼 짧고 임팩트있게 소개해 올린다.

5. 종로구 효제동 서울식당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43년된 고깃집이다. 소고기 육우등심을 시키면 이 집 별미인 사골국수와 깍두기 볶음밥까지 세 가지 종류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지난해 김사원이 ‘오지게’ 자주 갔던 집이라며 가장 먼저 소개했다.

ㅡ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14길 50

4. 강남구 개포동 연스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숙성회 집이다. 김사원세끼 채널에 소개된 이후 손님이 늘고 안 좋은 후기들도 더러 보이는 집이다. 김사원은 ”호불호 없는 식당을 소개한다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라며 인당 3만원에 여전히 제대로 된 숙성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집이라고 소개했다.

 ㅡ 위치 : 서울 강남구 개포로 512

3.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동 그집!

질좋은 한우차돌박이와 소곱창전골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지난해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여전히 가성비와 퀄리티를 모두 장착한 곳으로 벽면에 빼곡하게 붙은 도축인증서를 통해 사장님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후식 냉면과 식사 메뉴인 한우 설렁탕 역시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ㅡ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195

2. 은평구 불광동, 소야일식

심야 10시 반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진정한 심야식당이다. 인당 2만5000원에 7~8가지 술안주를 내는 곳으로 혼술러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소야일식의 경우 손님이 적어 심야 영업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김사원 채널에 소개된 이후 손님이 늘면서 활기를 찾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심야 영업은 중단된 상태다. 

ㅡ 위치 : 서울시 은평구 불광로14길 4 더클래스 1층

1. 중구 주교동, 나드리식품

김사원세끼가 서울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르고  싶다고 밝힌 곳이다. 현재는 2~3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이곳 대표 메뉴인 오마카세(이모카세)의 경우 인당 4만원에 산소탱크 박지성도 숨이 찰 정도로 안주가 밀려온다는 전언.

이날 나드리식품을 재방문한 김사원 테이블에는 과메기, 청어알, 노루궁뎅이 버섯, 두부김치, 생굴, 소갈비찜, 가리비, 양미리, 참소라, 한치회, 스지탕, 메로구이, 미나리전, 국산조기구이가 올라왔다. ‘이모님’과 정면 승부를 했다가는 대리기사가 아닌 구급차를 불러야할 지 모른다. 

ㅡ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3길 38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