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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 남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사고인 척 거짓 신고 후 심폐소생술 연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숨진 아이의 한 살 위 누나를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 김임수
  • 입력 2021.02.13 13:59
  • 수정 2021.02.13 14:03
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뉴스1

생후 2주 된 남아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된 가운데, 이들 부부가 사고사인 척 위장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척 연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24)와 B씨(22·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전북 익산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된 아들 C군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C군은 부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태어난 아이는 태어난 지 열흘쯤부터 학대를 받아 3일 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13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신고한 뒤 구급대원이 출동하자 심폐소생술을 하는 척 연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이가 축 늘어져 있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사고사인 척 꾸미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MBN 보도 화면
MBN 보도 화면 ⓒMBN

경찰 조사 당시 두 사람은 ”아이가 분유를 먹고 토해서 때렸다”고 혐의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죽을 정도로 때린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 부검의 1차 소견은 ‘외상성 두부손상에 의한 뇌출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아동 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숨진 아이의 한 살 위 누나인 D양을 학대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D양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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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