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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덕에 나홀로 폭등' 장난으로 만든 암호화폐 '도지코인' 폭등세가 심상치 않다

비트코인은 최근 연이은 악재로 폭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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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장난’으로 탄생한 암호화폐 도지코인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도지코인은 장중 43센트까지 뛰며 이전 최고치인 42센트를 넘어섰다. 거의 20% 급등한 신고가다. 올해 들어 도지코인은 7000% 폭등했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로써 총 509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조7000억 원 규모다. 장난으로 시작된 도지코인이 명실상부한 시총 5위 가상화폐가 된 셈이다. 암호화폐 시총 1위는 비트코인, 2위는 이더리움, 3위는 바이낸스코인(BNB), 4위는 리플 순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폭락세가 두드러진다.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도지코인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12일 ‘도지 데이 오후(Doge day afternoon)’를 언급한 트윗을 올린 영향이 크다. 머스크는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달까지 가자(To the Moon)”라는 구호에 빗대 여러 트윗을 올려 도지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겨왔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까지 동참하며 판은 더욱 커졌다. 한국 투자자들은 지난 16일만 해도 무려 17조원어치에 달하는 도지코인을 매입했다.

도지코인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놀이문화 ’밈(MEME)과 함께 성장한 암호화폐다. 도지(Doge)가 인터넷 밈이다. 멍멍이(Dog)를 한 유튜브에서 Doge로 잘못 쓴 것을 사람들이 패러디하면서 밈으로 발전했다. 이후 프로그래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3시간 만에 도지코인을 만들었다.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유희 겸 심심풀이용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기존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유행으로 시작해 유행으로 상승하는 도지코인의 흐름이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지코인 폭등세는 암호화폐 시장에 그만큼 거품이 심하다는 증거이며, ‘폭탄 돌리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업체 미국 뉴에그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고 현지시간으로 19일 밝혔다. 뉴에그는 2014년에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허용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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