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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8일 17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19일 06시 12분 KST

"주문한 적 없는 분홍색 미니마우스 보온병이 대문 앞에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쿠팡맨이 교류한 가슴 따뜻한 사연

어쩜 두 사람 다 그렇게 마음이 예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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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분홍색 미니마우스 보온병이 대문 앞에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쿠팡맨이 교류한 감동적인 사연이 눈길을 끈다. 

웬만한 주문은 육성 아닌 모바일로 하고, 식료품도 마트보다는 배달을 이용하며, 코로나19로 배달조차 비대면이 일상인 시대. 가족이 아닌 타인과 마주하거나 육성을 듣는 것이 어색할 지경이다. 얼굴이나 목소리도 어색한데 마음을 나누는 건 더욱더 상상하기 힘들다. 이토록 온기 없고 개인주의적인 세상에 훈훈한 미담이 감동을 주고 있다. 바로 어린 아이와 쿠팡맨의 교류다. 

지난 6월 16일 누리꾼을 감동시킨 사연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경기도 남양주와 한 쿠팡맨이 마음을 나눈 이야기다. 소식을 전한 글쓴이는 “딸 아이가 택배가 저녁 늦게까지 안 오니 왜 안 오냐고 물어보더라”며 운을 뗐다. 글쓴이의 아내는 “요즘 기사님들이 많이 바쁘셔서 힘드실 거야. 기다려보자”라고 말했다.

그때 초등학교 4학년생 딸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A4용지에 뭔가를 썼다. 냉장고에서는 음료수와 초콜릿, 사탕 같은 간식을 주섬주섬 꺼내 지퍼백에 담았다. 그러고는 ‘어른이 드시는 거라 맨바닥에 놓을 수 없으니 트레이에 담아야겠다’며 트레이를 꺼내더니 종이에 쓴 메시지와 간식을 트레이에 담아 현관에 내놨다. 글쓴이는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는데 아직까지는 바람대로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기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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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분홍색 미니마우스 보온병이 대문 앞에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쿠팡맨이 교류한 감동적인 사연이 눈길을 끈다. 

아이가 하트 문양과 색연필을 동원해 적은 편지에는 “택배 기사님, 늘 감사합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건강도 챙기세요~ 저희 집은 늦게 주셔도 되니 힘드신 날에는 저희 집 물건은 배송을 미루셔도 돼요. 배고프실 때 챙겨 드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따뜻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로부터 2시간 정도 흐른 오후 11시, 글쓴이가 시킨 물건의 배송 알림 문자가 왔다. 그런데 곧 다시 배송 알림 문자가 한 번 더 왔다. 물건은 하나만 시켰는데 말이다. 글쓴이는 기사님이 바쁘셔서 실수하셨나 생각하며 문자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문자에 전송된 사진에는 대문 앞에 놓인 핑크색 무언가가 보였다. 작은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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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분홍색 미니마우스 보온병이 대문 앞에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쿠팡맨이 교류한 감동적인 사연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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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분홍색 미니마우스 보온병이 대문 앞에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쿠팡맨이 교류한 감동적인 사연이 눈길을 끈다. 

대문으로 직접 나가 물건을 확인한 글쓴이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건 딸아이가 보낸 편지와 선물에 대한 쿠팡맨의 보답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니마우스 캐릭터 보온병이었고, 상품 박스 겉면에는 아이에게 보내는 기사님의 답장이 적혀 있었다. “쿠팡입니다. 준비해주신 음료수 너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아이에게 꼭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바쁜 와중에 아이에게 보답하느라 물건을 고르고 글까지 쓴 기사님의 마음이 너무나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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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분홍색 미니마우스 보온병이 대문 앞에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쿠팡맨이 교류한 감동적인 사연이 눈길을 끈다. 

글쓴이는 “이 시간까지 배송하느라 이미 온몸이 녹초가 되셨을 텐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선물에 정성 담아 손편지를 써서 다시 가져 놓고 갔다”며 “모르는 아이의 작은 행동을 큰 감동으로 바꿔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번호를 몰라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실까 이렇게 인사한다”고 마무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