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남편 윤태준(본명 윤충근)과 결혼 10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정윤은 윤태준과 현재 이혼 절차를 조용히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윤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은 ”최정윤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맞다”며 ”사생활인 만큼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SBS 일일드라마 ‘아모르파티-사랑하라, 지금’에 출연한 최정윤은 2011년 윤태준과 결혼했다. 윤태준은 박성경 전 이랜드 부회장 아들로 그가 재벌 2세라는 점 때문에 최정윤은 결혼 이후 줄곧 ‘이랜드 며느리‘나 ‘재벌가 며느리‘, ‘청담동 며느리’ 같은 수식어로 불렸다.
이를 두고 최정윤은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청담동 며느리’라고들 하시는데 청담동에 살아본 적도 없고, 제 자동차도 없다”며 ”스스로 늘 열심히 살아왔고, 어른들의 도움 하나 받은 것 없다. 뒤에 후광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억울할 때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최정윤은 5년째 독박 육아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가족 심리 멘토로 나선 오은영 박사는 최정윤의 일상을 영상으로 본 뒤 “눈물 나려고 한다. 너무 짠하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이어 “자식을 키우면서 힘들다는 말을 못한다. 정윤 씨가 하루를 눈코 뜰 새 없이 아이랑 보내고 저녁에 있는 모습에 나는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윤은 일 때문에 바쁜 남편으로 인해 온종일 지우 양을 혼자 돌본다며 “가끔 울 때도 있다”고 말했고,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정윤 씨는 남편한테 왜 힘들다는 말을 못하느냐”고 물었다. 최정윤은 “너만 애 키우느냐고 그러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최정윤은 “원래 힘든 이야기를 잘 안하게 된다. 그럼 더 힘들어진다. 정말 힘든 사람이 될 것만 같고 잘 못 기대겠더라”며 “참고 가보려고 한다”며 “언젠가는 폭발할 거라는 건 안다. 사람이 어떻게 다 감당하고 살겠냐”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최정윤의 심리 검사 결과를 본 뒤 ”깊은 마음에 우울함이 도사리고 있다. 좀 울적하고 현재 생활에 불편감이 아주 많다”며 “남편의 육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참여가 없는 이 상황에 대한 마음의 외로움과 불편감, 엄마로서 충분히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억울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윤 남편 윤태준은 1세대 아이돌 그룹 이글파이브로 활동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글파이브 활동을 접은 뒤 연예계를 은퇴하고 사업가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섬유·의류업체 사장으로 취임한 후 주가 조작을 통해 20억 여원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 끝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원, 4억 1800여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지난 1996년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한 최정윤은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청담동 스캔들‘, ‘천사의 선택‘, ‘아모르파티’ 등에 출연했다. 최정윤과 윤태준 슬하에는 5살 딸 1명이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