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유튜버가 배추로 김치를 담근 후 찌개를 끓여 먹는 영상을 올리며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한 일이 한국에서 논란으로 번지자, 중국 누리꾼들이 오히려 한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 리즈치는 유튜브 채널와 웨이보 계정 등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며 #중국(전통)요리법(#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에서 리즈치는 직접 밭에서 딴 배추를 소금에 담가 절이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빨간 양념을 배춧잎에 꼼꼼히 묻혀 김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김치를 항아리에 담거나 가마솥에 넣고 끓여 찌개를 만들기도 했다.
11일 오후 4시 반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040,712회를 기록하고, 17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은 57,109 여개가 달렸다.
한국 누리꾼들은 “김치는 한국의 전통 음식인데 왜 중국 음식으로 소개하냐”, “한국이 식민 지배를 당하면서까지 70년 넘게 지킨 문화를 눈 뜬 채 코 베듯 빼앗으려 한다”, “한국인은 동북공정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중국의 왜곡에 지쳤다”, “역사도 오래된 민족이라면서 남의 나라 문화를 빼앗고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중국 누리꾼들은 곧바로 역공을 펼쳤다.
중국인들은 “한국인은 편협하다”, ” ”파오차이(김치)는 쓰촨 전통음식이다. 쓰촨 사람들이 파오차이를 요리해 먹을 때 한국이라는 나라는 있지도 않았을 것”, “음식 문화는 언제나 다른 나라와 겹친다”, “리즈치를 질투하는 작은 나라 사람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 한국이냐. 이젠 지긋지긋하다”, ”한국인은 나라도 작은데 속도 좁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맞대응했다.
다음은 논란이 된 리즈치의 유튜브 영상이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