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 아이가 부모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숨진 아이의 한 살 위 누나도 코에서 피가 날 정도로 폭행을 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숨진 누나 역시 생후 2개월 때 운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로 인해 코에서 피까지 나왔지만 20대 부모는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았다.
한 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MBN에 ”아이 얼굴에 멍이 들었고, 엄마가 아빠에게 병원이나 약국에 가자고 했는데 (아빠가) 거부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엄마 역시 아이에 무관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동보호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누워만 있는 신생아인 아이는 제대로 씻기지도 않는 듯 손톱에 때가 껴있었다.
현재 아이는 부모와 분리돼 아동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생후 2주 된 둘째는 때려 숨지게 한 뒤 사고사인 척 위장하기 위해 119 구급대원 앞에서 심폐소생술 연기까지 했던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20대 부모에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