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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결승전에서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40여 명이 모여 응원전을 펼친 데다 우리 팀이 서브할 때마다 방해 행위를 했다. 앞서 일본과 중국도 비슷한 선례를 남겼다.

'한국이 서브 넣을 때마다 휘파람 불거나 큰소리로 훼방' 여자배구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수십 명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이 서브 넣을 때마다 휘파람 불거나 큰소리로 훼방" 여자배구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수십 명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뉴스1 / SBS 중계화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8월 6일 브라질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배한 가운데,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중이다. 원칙적으로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일부만 입장할 수 있다. 

문제는 각국 선수단 관계자 등이 이런 원칙을 변칙적으로 적용해 관중석을 대신 채우고 응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관중석을 채운 이들은 목에 출입증을 걸고 있으며 대회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입장한 각국 선수단 관계자들로 보인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이들은 사실상 관중으로 변해 응원전을 펼친다.

'한국이 서브 넣을 때마다 휘파람 불거나 큰소리로 훼방' 여자배구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수십 명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이 서브 넣을 때마다 휘파람 불거나 큰소리로 훼방" 여자배구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수십 명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중계화면

이번에 여자 배구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은 브라질 역시 그랬다. 8월 6일 브라질 관중석에는 40여 명의 관중이 관계자 출입증을 목에 건 채 앉아 브라질 배구팀을 응원했다.

대회 관계자라도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건 인지상정일 수 있으나, 이날 브라질 관중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을 반복했으니 그건 바로 한국 대표팀이 서브를 넣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거나 휘파람을 불어 방해하는 행위였다. 2020도쿄올림픽 플레이북에 따르면 소리내 응원하기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어긋난다. 

또한 이들은 득점을 하거나 음악이 나올 때마다 일어서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다. 이 역시 평소라면 충분히 용인가능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할 때 방역지침에 어긋나는 경솔한 행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이 서브 넣을 때마다 휘파람 불거나 큰소리로 훼방' 여자배구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수십 명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이 서브 넣을 때마다 휘파람 불거나 큰소리로 훼방" 여자배구 브라질 관중의 노매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관중 올림픽임에도 수십 명이 모여 큰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중계화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비슷한 사례는 지난 7월에도 있었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대표 오하시 유이가 금메달을 딴 여자 개인 혼영 400m 결승전에서는 관중석에서 일장기를 들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이들 수십 명이 단체로 응원을 펼쳤다.

이때 일부 관중은 ‘코스크(코를 보이게 내려 쓴 마스크)’를 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계방송으로 들릴 정도로 응원 도구를 두드리거나 휘파람을 부는 소리 역시 노매너 논란을 낳았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대표 오하시 유이가 금메달을 딴 여자 개인 혼영 400m 결승전에서는 관중석에서 일장기를 들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이들 수십 명이 단체로 응원을 펼쳤다. 이 역시 무관중 올림픽을 무색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대표 오하시 유이가 금메달을 딴 여자 개인 혼영 400m 결승전에서는 관중석에서 일장기를 들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이들 수십 명이 단체로 응원을 펼쳤다. 이 역시 무관중 올림픽을 무색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지난 7월 26일 일본 경영 경기에서도 관중석에 일본 선수단이 관람객 대신 자리를 채운 데다 사진기자들은 빽빽하게 앉아 취재한 탓에 방역지침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7월 27일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비슷한 선례를 남겼다. 당시 중국 선수단 관계자 40여 명은 탁구 경기 중 중국 국기를 펼치고 힘내라는 뜻인 ”짜요(加油)”를 큰소리로 외치는 등 응원전을 펼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월 27일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단 관계자 40여 명이 경기 중 중국 국기를 펼치고 힘내라는 뜻인 ”짜요(加油)”를 큰소리로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무관중 올림픽을 무색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지난 7월 27일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단 관계자 40여 명이 경기 중 중국 국기를 펼치고 힘내라는 뜻인 ”짜요(加油)”를 큰소리로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무관중 올림픽을 무색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뉴스1 / Getty

코로나19 방역 규정이 담긴 플레이북은 관중이 소리를 내면서 응원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이는 객석에 앉아 있는 관계자에도 해당한다. 이번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달 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누적 148명이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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