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어느 작품에서건 씬스틸러 역할을 하는 봉태규가 본인에게도 ‘발연기’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10월 5일 방송된 tvN ‘해치지 않아’에는 SBS ‘펜트하우스’ 출연진이 출연했다. 극중 주석경 역을 맡은 배우 한지현은 “마지막 촬영 끝나고 울었다. 이 사람들과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생각에 인사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밖에 나가서 우는데 스태프가 달려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촬영장인데 소리가 울려서....”라고 말하며 실수에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같이 출연한 봉태규는 “나는 지현이가 진짜 부러운 게 그랬을 때 ‘네’ 하고 혼난 거 잊어버리고 딱 하는 게 되더라.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했다”고 말했고, 한지현은 “잊지 않는다. 그 현장에서 잠깐 잊고 집에 가서 또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엄기준도 한지현에게 “나도 네 나이 때는 그렇게 못했다. 공연 쪽에서 그나마 많이 혼났기 때문에 방송에서 이만큼 하는 거지, 나도 네 나이 때 장난 아니었다. 작품 하다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데. 연기 못해서”라며 신인시절을 회상했다.
그러자 봉태규는 “난 카메라 돌린 적도 되게 많다. 촬영 감독이 이 배우 ‘연기 안 되네’ 하면서 카메라를 돌렸다. 나 스물한 살 때였다. 돈도 못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