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의 동학개미운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7일 tvN ‘월간 커넥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의 개인투자자 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그야 뻔한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장이 성장하면 경험 없는 새 투자자들이 몰리고 많은 돈이 시장에 유입된다”며 ”그때가 바로 끝물”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오르긴 하겠지만 결국 무너진다”고 말한 그는 ”지금 미국에서도 증시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제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 끝났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곧 끝날 거라는 것”이라며 한국의 동학 개미들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잘 아는 곳에 투자하라
그는 ”말해도 듣진 않을 것”이라고 웃으면서도 ”매우 매우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주가는 이미 최고치를 경신했고 곧 멈출 것이다. 당신이 투자하려는 곳이 어떤 곳인지 모른다면 하지 말라”며 ”제발 여러분이 잘 아는 곳에만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 말을 들으면 그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말하면서 저에게 ‘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저는 잘 안다”며 ”이번에도 주식시장의 거품은 꺼질 텐데,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에서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금도 부동산도 아닌 주식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에만 코스피가 30.8%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44.6% 급등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