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오징어 게임' 속 무명 배우들" 발언에 미국 누리꾼들이 퍼부은 뼈 때리는 일침

"그만 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오징어 게임' 주연 이정재, 정호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오징어 게임' 주연 이정재, 정호연. ⓒ게티 이미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언급한 발언이 문제다. 내용 자체는 호평을 담고 있었지만, 그가 출연진을 칭하며 사용한 단어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9일 열린 미국 제작자조합(PGA) 시상식 패널 연설에서 스필버그는 넷플릭스가 ”무명 배우들”에게 프로젝트를 떠맡을 기회를 준다며 넷플릭스의 공동 CEO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데드라인에 의하면 그의 발언은 출연자 캐스팅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중 나왔다고.

미국 제작자조합 시상식에 참가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미국 제작자조합 시상식에 참가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Kevin Winter via Getty Images

스필버그는 ”예전에는 현지 유명 배우들의 출연이 관객들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무명 배우들 또한 미니시리즈 전체, 혹은 영화에 출연하며 극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의 발언 속 ”무명 배우들”이란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를 포함한 ‘오징어 게임‘의 주연들을 칭한 것이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등장하며 우리의 계산법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말을 전한 스필버그는 ”무명 배우들”의 넷플릭스 출연을 가능케 해준 사란도스에게 감사를 전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스필버그의 발언에 대한 미국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미 출연진들이 해외에서 몇 차례 ‘무명 배우’ 취급을 받았던 전적이 있는 만큼, 스필버그는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사는 이정재와 박해수의 예를 들며 두 배우 각각 ‘하녀‘,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유명 인기 작품에 출연한 한국의 주요 배우 중 한 명임을 짚었다. 한 트위터 유저는 스필버그의 발언을 두고 ”미국인들은 미국 바깥엔 다른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우리를 우러러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두가 우리를 비웃고 있다. 배우, 가수, 정치인, 의사, 변호사, CEO는 다른 나라에도 모두 있다. 제발 무지한 행동 좀 그만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징어 게임‘은 할리우드가 오랫동안 견고했던 한국 미디어의 연출 기법 및 재능을 지금까지 못 알아봤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단지 미국 미디어에 나오지 않는다고 ‘무명’이래. 스티븐, 당신이 바쁜 건 알지만 간단한 구글 검색만으로도 이런 무례는 피할 수 있다”는 비판 또한 있었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는 올해 1월 개봉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제작자로서 노미네이트되며 제작자조합 시상식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쥬라기 월드’ ‘트랜스포머’ 등이 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연예 #국제 #글로벌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스티븐 스필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