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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이 숨지기 직전 제출한 논문에서 증명하고자 한 것

"우주에 대한 기존 관념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RAUL ARBOLEDA via Getty Images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숨지기 2주 전 다른 우주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논문을 저명 저널에 제출했고, 현재 게재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사 중이라고 영국 ‘더타임즈’가 보도했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영구적 팽창으로부터의 부드러운 탈출’(A Smooth Exit from Eternal Infla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공동집필한 토마스 헤르토그 벨기에 KU루벤대 교수는 호킹이 숨지기 2주 전 논문 최종 검토를 위해 호킹을 만났다고 한다. 논문은 현재 저명 과학저널이 검토 중이다.

이 논문은 우주 탐사선을 활용해 다중우주가 존재한다는 실험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계산식을 다루고 있다. 다중우주란 우리 우주가 여러 우주 중 하나라는 이론으로, 호킹이 제안했다. 다중우주에 관한 실험적 증거가 호킹 생전에 발견됐다면 호킹은 유력한 노벨상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더타임즈는 보도했다.

호킹은 생전에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노벨상은 받지 못했다. 실험적 증거를 중시하는 노벨상 선정위원회의 특성상 이론물리학자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었다. 노벨상은 살아있는 인물만 받을 수 있다. 

이번 논문은 호킹이 1983년 ‘우주에 물리적 경계가 없다‘는 ‘노바운더리’ 이론을 발표한 이후부터 계속 맞닥뜨려온 문제들을 다룬다. 노바운더리 이론에 따르면, 작은 점이 폭발 후 팽창해 즉각적으로 현재 형태의 우주가 됐다. 문제는 우리 우주를 만든 빅뱅이 무한한 다른 빅뱅을 동반할 수밖에 없고, 각각의 빅뱅들은 저마다의 우주를 만들게 된다는 점이다.

토마스 헤르토크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다중우주론을 실증 가능한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프렝크 영국 더럼 대학교 교수는 ”팽창의 결과는 아주 많은 수의 우주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우주를 측정할 수 있었던 적은 없다”라며 ”이번 호킹의 논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다중우주가 우리 우주에 방사선 자국을 남기고, 우리가 그것을 탐사선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우주의 존재 증거를 찾는다면 우주에 대한 기존 관념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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